[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유튜버로 생각하는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됐다.”

이동국은 2일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리그 명예의전당’에서 4세대 헌액자로 선정됐다.

추천인으로 최태욱이 무대에 올라와 ‘라이언킹’ 이동국을 소개했다. “나도 후보였는데 상을 안 주시나여?”라는 농담으로 추천사를 읊은 최태욱은 “에닝요와 루이스이동국, 나까지 ‘판타스틱4’라고 불렸다. 전북이 처음으로 K리그 우승했다”라며 “크로스만 올리기만 해도 슛을 했던 기억이 있다. K리그에서만 22시즌, 필드 플레이어로 최다 출장, 동료들의 인정을 받았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동국은 리그 통산 548경기에 출전해 228골77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최다 득점, 최다 공격 포인트, 필드 플레이어 최다 출장 기록을 보유했다. K리그 우승도 8차례나 경험했다.

무대에 오른 이동국은 “감사드린다. 선수로서 받는 상은 마지막일 것 같다. 32년 선수 생활했는데 가장 옆에서 뒤에서 서포트해준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부모님을 초대한 건 오늘이 처음이다. 죄송하고 감사하다. 포항에서 태어나서 프로 선수 생활했지만 이 상을 타게 된 건 전북에서의 활약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최강희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10년 동안 우승만 바라볼 수 있어야 할 전북이 좋지 않다. 모두가 힘을 모아 다시 한 번 올라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 막내 시안이가 축구에 빠져 있는데 내가 선수 생활할 때 기억을 못한다. 유튜브로만 보고 있다. 아빠가 프로 선수로 성공하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는 얘기를 자랑스럽게 할 날이 와서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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