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배우 마동석으로 ‘프로필 바꾸기’ 열풍

네티즌 “프로필 사진 바꾸고 상대가 정중해졌다”

마동석, 중국 내에서 인기…이종석 제치고 4위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중국인들 사이에서 ‘배우 마동석으로 프로필 바꾸기’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 분노조절장애자도 급 온순해질 ‘확신의 비주얼’이 불러온 뜻밖의 효과다.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은 마동석 캐릭터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들이 복잡한 분쟁에서 벗어나고자 마동석의 마초적인 이미지를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여자 사진을 프로필로 해놨을 땐 고객 서비스 센터에서 무시를 당했는데 마동석으로 사진을 바꾼 후에는 태도가 훨씬 정중해졌고 심지어 가격 차액을 보상해 줬다”는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집 앞에서 스쿠터를 도난당한 후 위챗 프로필을 마동석 사진으로 변경한 다음 아파트 단체 채팅방에 불만을 터뜨렸더니 30분 만에 스쿠터가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SNS 프로필 사진을 마동석으로 바꾸는 열풍은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한 네티즌이 “샤오홍슈 숙소 관리자가 내 요청을 무시하더니 프로필 사진을 마동석으로 바꾸고 단 두 문장 보냈더니 몇 분 만에 문제를 해결해 줬다”고 글을 올리면서 열풍이 확산했다.

이러한 소식이 웨이보와 위챗을 통해 널리 퍼졌고, 관련 글은 2억50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웨이보는 트위터와 흡사한 중국판 SNS이며, 위챗은 중국판 카카오톡이다.

이런 유행에 현지 드라마 ‘친애적, 열애적’으로 잘 알려진 인기 배우 리시엔(리셴)도 자신의 게임 프로필을 마동석 사진으로 바꿨다고 알려져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에서 지난 10일 발표한 2023 해외한류실태조사 12차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마동석은 중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국 배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1위는 이민호, 2위는 김희선, 3위는 전지현, 5위는 이종석이 차지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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