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박나래가 오은영 박사에게 고민 상담을 받았다.

4일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는 ‘박나래 공개구혼 집안X 학벌X 직업X 오로지 OO만! OK그런 사람 딱 한 명 있음!’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오은영은 박나래에게 “결혼은 하고 싶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박나래는 “완전 하고 싶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결혼을 너무 하고 싶은데 하고 있는 프로그램 특성상... 위장 결혼을 할 수도 없는 거다. 결혼하고 방송 일 끊기는 거 아닌가”라며 걱정했다.

박나래는 “홍현희 언니는 유니콘 같은 존재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결혼해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지 않나. 너무 좋은 사람이 생기면 우선 순위가 바뀐다. 지금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조언했다.

이어서 박나래는 이상형에 대해 “집안, 학벌, 직업 안 본다. 오로지...”라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오은영이 “얼굴?”이라고 묻자 “얼굴”이라고 수긍해 웃음을 안겼다.

박나래는 “남자와의 코드를 중요시한다. 나와 같은 걸 공유하는 사람이 필요하겠더라. 코드 플러스 잘생겨야 하는데 이걸 만날 수 있을까”라고 고민했다.

이어서 무명 시절과 김준호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박나래는 “21살에 개그 아마추어 대회로 시작했다. 무명 기간만 10년”이라고 밝혔다. 또한 “저희 어머니가 아버지 돌아가시고 가장 역할을 하셨어야 했고, 무명이 길어지니까 (어머니께서) ‘공무원 준비하면 어떨까’ 같은 말씀을 하셨다. 어머니도 힘드셨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무명 시절에는 수입이 불안정해 선배들한테 많이 얻어먹었다고 전했다. 그는 “김준호 선배와 친하다. 원래 준호 선배가 많이 샀다. 기질 자체가 사는 걸 너무 좋아한다. 딱 한 번 ‘제가 살게요’ 했더니 별말씀이 없으셨다. 그래서 기분 좋게 제가 샀는데 ‘너한테 얻어먹는 날이 오네’라고 하시더라. 그 말이 오히려 너무 고마웠다. 내가 산다고 해도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는구나”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과거 성희롱 논란에 시달렸던 적이 있다. 그는 “사실 제가 제일 힘든 시기에 박사님과 방송을 했다. (예전에는) ‘어차피 모든 사람을 웃길 수는 없다. 나를 보고 한 사람이라도 웃는다면 그 사람을 위해 개그를 하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때 그 일(성희롱 논란)이 있고 나서 열심히만 하면 안 되는구나. 내가 좋다고 해서 남들이 다 편하게 웃을 수 있는 게 아니구나. 한 사람이라도 불편한 사람이 있으면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도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있다”라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그 일이 나래한테는 많이 힘들었겠지만, 나래를 보는 대중의 생각을 배우는 계기가 됐을 거다. 사람을 헝겊, 천이라고 보면 구멍이 좀 뚫린 거다. 그걸 자기가 잘 꿰매서 메워가야지”라고 조언했다.

박나래는 “단단한 사람이 되는 게 꿈이다. 내가 단단해야 내가 나를 지키고 내 주변 사람도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너무 어렵다”라고 전했다.

오은영은 “아름드리나무도 비바람에 흔들리듯이 사람도 그런 게 오면 흔들린다. 뿌리째 안 뽑히면 된다. 많은 일들을 겪으며 거기서 성숙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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