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상대의 안일한 플레이를 놓치지 않으며 무섭게 흐름을 바꿨다. LG가 5회말 6득점 빅이닝을 앞세워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LG는 18일 잠실 KT전에서 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24승 14패를 기록했다.

LG는 이달 첫 시리즈인 2일과 3일 NC와 창원 경기에서 2승을 거뒀다. 이후 두산과 잠실 3연전은 비로 인해 한 경기만 열렸고 7일 경기에서 승리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키움과 홈 3연전에서 2승 1패,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삼성과 대구 3연전에서 2승 1패로 순항하고 있다. KT와 홈 3연전에서도 2승 1패를 거두며 4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5회말 KT 우익수 강백호의 송구 하나로 흐름이 요동쳤다. 무사 1루에서 김현수의 우전안타에 강백호는 느슨하게 2루 송구를 했다. 마치 아리랑볼을 던지든 천천히 가볍게 내야로 공을 전달했는데 박해민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1루에서 3루까지 질주한 후 홈까지 내달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LG는 타자들이 고영표의 공을 거침없이 공략해 승기를 잡았다. 고영표를 상대로 안타 12개를 기록했는데 이중 7개가 5회말에 나왔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았고 빅이닝의 시작점을 찍은 박해민은 5회말에만 안타 2개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이지강이 3이닝 2실점했다. 3회까지 투구수 79개를 기록한 이지강은 4회초 첫 타자 장준원을 10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박명근과 교체됐다. 박명근이 1이닝 1실점했지만 이후 김진성, 정우영, 이정용, 진해수, 최동환이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빅이닝의 주역 박해민이 5타수 2안타 1타점, 경기 초반 적시타 두 개를 날린 오스틴 딘이 5타수 2안타 2타점, 오지환이 5타수 2안타, 박동원이 6회말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김민성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4회까지는 팽팽했다. 1회초 KT가 김상수의 볼넷과 박병호의 좌전안타, 장성우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1회말 바로 반격했다. 리드오프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2사 3루에서 오스틴의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이 됐다.

LG는 3회말 다시 오스틴이 적시타를 날렸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2루타를 쳤고 2사 2루에서 오스틴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역전했다. KT는 4회초 장준원이 볼넷, 손민석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찬스를 만들었다. 강백호의 우전 적시타, 김상수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3-2로 역전했다. 이어 문상철의 좌전안타로 만루가 됐는데 정작 만루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무사만루에서 첫타자 박병호가 유격수 플라이, 다음타자 장성우가 중견수 플라이를 쳤고 이 타구에 강백호가 3루에서 태그업했다가 홈에서 아웃됐다.

LG는 5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LG는 7회말에도 선두타자 박동원이 2루타, 1사 3루에서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KT는 8회초 강백호의 적시타, 9회초 박병호의 솔로포가 터졌지만 너무 늦었다.

KT는 선발투수 고영표가 4.2이닝 12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2패째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2.55에서 3.83으로 치솟았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수비에서 실수를 만회할 수는 없었다.

이날 패배로 최하위 KT는 시즌 전적 10승 24패 2무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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