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 =김지윤기자] “현재로서는 3등 팀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아시아 강호’의 벽에 부딪히면서 최종결승전 진출이 무산됐다.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무너진 아쉬운 패배에 T1 사령탑은 ‘한 끗 차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1는 2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VCT 퍼시픽’ 플레이오프 상위조 1일 차 싱가포르의 페이퍼 렉스(PRX)와의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2로 패배했다.

경기 후 만난 T1 윤으뜸 감독은 “아까운 게임이었다. 상대가 우리보다 잘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PRX전을 준비하면서 상대가 원하는 템포를 맞받아치자는 전략이었다. 지든 이기든 모든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펼쳤고, 결과적으로 상대의 흐름을 잘 따라갔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윤 감독의 만족에도 T1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리그에서도 우위를 점했던 DRX와 PRX를 잡아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이에 윤 감독은 “현재로서는 3등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보다 PRX와 DRX가 현재로서 더 잘하는 팀”이라면서 “한 끗 차이라 졌기 때문에 더 나은 팀이 될 거 같고, 이번 시즌 때 더 보완해서 충분히 목표로 하는 더 나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아울러 T1은 패자조에서 일본의 제타 디비전을 만난다. 윤 감독은 담담한 목소리로 ‘위닝 멘털리티’를 강조했다.

그는 “제타 디비전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우리가 더 나은 팀이라고 생각하지만 멘탈적인 부분이 흔들렸을 때 질 거라고 생각한다. 정신적인 무장이 가장 중요하다. ‘위닝 멘털리티’만 있다면 이겨낼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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