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5선발 찾기’가 만만치 않다. 여러 선수를 쓰고 있는데 딱 자리를 잡는 선수가 없다. 삼성 박진만(47) 감독의 머리가 복잡하다.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이 더 문제다.

삼성은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NC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3-14의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1회초 구자욱의 투런포로 먼저 2점을 냈는데 1회말 3점, 2회말 4점을 주는 등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전날 어렵게 5-4의 승리를 거두며 연패를 끊었는데 다시 지고 말았다.

선발 싸움 완패다. 최하늘이 나섰는데 1.2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7실점으로 조기에 강판됐다. 제대로 힘조차 써보지 못하면서 내려온 모양새다.

경기에서 진 것도 진 것이지만, ‘5선발 고민’이 계속된다는 점이 더 뼈아프다. 최하늘은 퓨처스에서 4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1.02로 강력했다. 퓨처스 추천이 있었고, 박진만 감독이 받아들였다. 그러나 결과는 ‘최악’에 가깝다.

최하늘까지 흔들리면서 삼성의 5선발 자리는 다시 공석이 됐다. 지금까지 계속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만족스럽지 않다. 그나마 이재희가 2경기에서 4이닝 3실점-4이닝 무실점으로 괜찮았지만, 군에 입대하고 없다.

앞서 양창섭이 가장 먼저 나섰다. 2경기 7.1이닝, 1패, 평균자책점 9.82로 부진했다. 장필준이 다음 주자가 됐으나 2경기 5이닝, 평균자책점 10.80이 전부다.

다음 테스트 상대는 허윤동이다. 그러나 3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불펜으로 전환했다. 그리고 최하늘이 선발로 출전했으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양창섭-장필준-허윤동-최하늘의 기록을 합하면, 6경기 16.2이닝, 3패, 평균자책점 13.50이 된다. 탈삼진 5개를 뽑는 동안 내준 볼넷이 14개다. 평균 소화 이닝도 2.78이닝이다. 3이닝이 채 되지 않는다. 대략 2회 2사 후 내려온다는 의미다.

최하늘에게 다시 기회를 줄 것이 아니라면, 다른 누군가를 찾아야 한다. 일단 양창섭이 퓨처스에서 6경기 17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좋다.

4월은 불펜으로 4경기에 나섰고, 5월 들어 선발로 2경기를 뛰었다. 4이닝 무실점-6이닝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70이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자체 청백전에도 나섰고, 최고 시속 149㎞까지 뿌렸다. 볼넷도 없었다. 현재 컨디션이 괜찮다. 물론 전혀 새로운 인물을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쨌든 고민이 계속된다는 점이 아쉽다. 데이비드 뷰캐넌, 알버트 수아레즈 외국인 듀오에 원태인과 백정현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한 자리가 문제다. 누군가 빨리 등장해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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