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삼성의 5선발 찾기가 계속되고 있다. 개막 후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상황인데, 마땅한 주인이 없다. 어쨌든 순번은 돌아온다. 누군가 또 써야 한다. 일단 퓨처스에서 젊은 투수 2명이 괜찮다. 양창섭(24)과 황동재(22)다.
양창섭은 퓨처스에서 6경기 17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중이다. 15탈삼진-6볼넷으로 비율도 준수하다.
4월에는 불펜으로만 4경기를 뛰었다. 3이닝 무실점 포함 합계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평균자책점 0을 찍었다. 5월 들어 선발로 나섰다.
3일 고양전 4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만들었고, 12일 고양전에서 6이닝 9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생산했다.
1군의 개막 5선발이었다. 시범경기까지 괜찮은 페이스를 보였고, 박진만 감독이 5선발로 낙점했다. 양창섭도 “올해는 잘해야 한다”며 각오를 불태웠다. 그러나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9.72에 그쳤다.
두 차례 선발로 나선 후 4월19일 키움과 경기에서는 불펜으로 나갔다. 4월20일 1군에서 빠졌다.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올해도 부활에 실패하는 듯했다.
퓨처스에서 호투를 펼치며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현시점에서 다음 5선발 순번에 나설 가장 유력한 선수다.
2018년 1라운드 지명자다. 2018년 3월28일 광주 KIA전에서 데뷔했고,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화려하게 출발했다. 이후 부상으로 부침이 있었다. 결국 데뷔 시즌이 최고 시즌인 상태다. 올해는 달라야 한다.
다른 후보가 없는 것은 아니다. 황동재다. 퓨처스에서 4경기에 등판해 15이닝을 던졌고, 1패, 평균자책점 2.40을 올리고 있다. 승리는 없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다.
3일 고양전에서 불펜으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후 선발로 3경기에 출전했다. 9일 LG전 4이닝 1실점-16일 SSG전 4이닝 1실점을 올렸고, 23일 NC와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을 생산했다.
16일 SSG와 경기에서는 볼넷 7개를 주기도 했다. 피안타가 하나도 없었지만, 볼넷이 많은 것은 아쉽다. 그러나 23일 NC전에서는 6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딱 1개만 줬다. 탈삼진은 6개. 달라졌다.
2020년 1차 지명자다. 대구 지역 명문 경북고 출신.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데뷔 시즌을 날렸고, 2021년도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 선발진에서 가능성은 보였다. 선발로 13경기에 출전했다. QS 2회를 만들었고, 5이닝 이상 먹은 경기도 9경기나 된다. ‘5이닝 이상-3실점 이하’로 보면 6경기다. 아직 올시즌 1군 등판은 없다.
언젠가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야 할 선수다. 당장은 양창섭이 퓨처스 기록이 더 좋기는 하지만, 황동재에게도 기회가 갈 수 있다.
삼성의 다음 5선발 순번은 26일 KT전이다. 양창섭이든, 황동재든, 혹은 다른 누군가가 됐든, ‘호투’가 절실하다. 기회가 올 때 잡는 것은 필수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