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전 세계 태권도 톱랭커가 아제르바이잔에 모인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오는 29일부터 6월4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 홀에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연다. WT 창립 50주년 기념을 겸해 열리는 이 대회엔 143개국 9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 중 13명의 난민 팀, 개인 자격 중립국 소속 선수가 WT 깃발 아래 출전할 예정이다.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캠프 아즈락 출신 야하 알 고타니는 남자 -63kg 출전 예정으로 아즈락 캠프에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러시아 14명, 벨라루스 9명의 선수도 중립국 선수로 임시 등록을 마쳤다. 지난 4월3일 열린 WT 집행위원회 결정에 따라 자격심의위원회의 3단계 검증 절차를 거친 선수로 바쿠 현지에 도착한 이후 참가 조건을 준수하는 서약서에 서명하고 경기에 참여할 예정이다.
27일엔 WT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갈라 어워즈’가 바쿠의 랜드마크인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에서 열린다. WT 창립일은 5월28일이지만 이날이 아제르바이잔의 독립기념일이라 하루 앞당겨 기념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갈라 어워즈에서는 1973년 5월28일 WT 창립총회에 참석한 17개 회원국 대표를 시상한다. 또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열린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6차례 올림픽 및 도쿄 패럴림픽 남녀 선수 각각 1명씩 더해 총 14명 대회별 최우수선수에게 상을 준다. 또 WT 집행위원회에서는 2025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를 확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대회 기간 WT 선수위원회 선거가 진행된다. 총 6명으로 임기는 4년이다. 남자 선수 후보는 코트디브아르, 크로아티아, 영국, 이란, 레바논 그리고 한국의 이대훈까지 6명이 출마했으며 여자 후보는 중국, 코스타리카, 퀴라소에서 3명이 출마했다. 가장 높은 득표수를 받은 남녀 각각 2명이 선수위원이 되는데, 이 대회에 나서는 선수가 투표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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