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전세계 슈퍼스타들을 끌어모으는 ‘갈락티코 정책’은 더는 없다?
레알 마드리드가 14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젊은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2003년 6월29일생)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두 구단이 합의했고, 그가 15일 레알 마드리드 시티에 새 선수로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레알은 “19살의 영국인 미드필더는 2022~2023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세계 축구에서 가장 큰 재능을 가진 선수 중 한명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전이다”고 극찬했다.
레알의 벨링엄 영입은 “오늘의 가장 큰 이름보다는 미래의 스타를 사라”는 구단의 이적 전략과 매우 잘 맞아떨어진다는 분석(BBC 스포츠)도 나오고 있다.
레알은 지난 2000년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취임하면서 수년 동안 몸값이 비싼 슈퍼스타들을 불러들으는 이른바 ‘로스 갈락티코스’(Los Galacticos)를 펼쳤다.
이를 통해 앙숙인 FC바르셀로나로부터 루이스 피구를 데려왔고, 지네딘 지단, 호나우두, 데이비드 베컴, 호비뉴를 영입해 홈팬들에 화려함을 선사했다.
이후 지난 2009년 페레즈가 다시 회장에 복귀한 뒤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카카, 가레스 베일,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 각국 슈퍼스타들을 사들였다.
그러나 레알은 이후 갈락티코 정책을 중단하고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는 전략에 집중했다. 물론 지난 2019년 에당 아자르를 1억파운드의 이적료를 들여 영입하고, 킬리안 음바페를 지속적으로 스카우트하려는 움직임은 있다.
레알은 새로운 전략에 따라 지난 20217년 16세인 브라질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4600만유로에 데려왔다. 그리고 18세이던 브라질의 호드리고도 팀에 합류시켰다.
지난 2021년엔 18세이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2022년엔 22세이던 오렐리앵 추아메니도 이런 전략에 따라 스카우트했다. 둘다 미래가 촉망되는 미드필더였다.
벨링엄의 영입으로 그동안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등 30을 넘긴 베테랑 미드필더에 의존하던 레알은 젊고 활력있는 영건들로 중원을 구성하게 됐다.
공격진도 비니시우스, 호드리고 등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다. 다만 카림 벤제마가 빠진 스트라이커 자리의 공백을 누구로 채울 지 주목된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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