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장타 1위인 ‘슈퍼루키’ 방신실(19)이 300야드를 웃도는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방신실은 15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1라운드를 3언더파 69타로 마쳤다. 정교하게 공략해야 하는 까다로운 레인보우 힐스의 코스에서 거침없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화끈한 장타의 맛을 선보이며 버디 7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이날 무려 4번이나 300야드를 넘기는 장타를 폭발시켰다.

10번 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해 첫 홀부터 버디를 낚은 방신실은 12번 홀(파4) ·13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챙겼다. 13번 홀에선 304야드 날아간 티샷에 이어 세컨드 샷을 홀에서 8m 거리에 떨어뜨려 버디로 연결했다. 16번 홀(파5)에서도 308.2야드의 장타를 날린 뒤 가뿐하게 한타를 줄였다.

17번 홀(파3) 버디로 전반에만 5언더파로 맹활약한 방신실은 후반 들어 1번(파5), 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4번 홀(파4)에서 312야드짜리 장타를 터뜨리며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5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스코어인 5언더파를 되찾았다.

그러다 7번 홀(파5)에서 티샷이 왼쪽 숲으로 날아가자 공을 못찾을 걸로 보고 잠정구를 쳤다. 잠정구가 내리막 경사와 도로를 타고 345.8야드를 날아갔지만 페어웨이 왼쪽 나무 사이에 떨어져 페어웨이로 빼내는 것에 만족해야 해 더블보기로 홀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방신실은 “아쉽지만 남은 사흘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홍정민이 6언더파 66타를 쳤고 이예원도 5언더파 67타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소영, 송가은, 김민솔은 나란히 4언더파 68타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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