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는 브랜든 와델(29)의 복귀전이 확정됐다. 오는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16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브랜든 선수가 곧 입국해서 팀에 합류한다. 입국한 후 함께 훈련하다가 비자 발급을 위해 일본으로 떠난다. 비자를 받은 후 24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따로 적응기는 필요없다. 좌투수 브랜든은 지난해 8월에도 대체 외국인투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11경기 선발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올시즌을 앞두고는 대만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에 입단했고 두산이 딜런 파일의 대체선수로 브랜든을 선택하면서 다시 한국땅을 밟게 됐다.

브랜든은 오는 18일 일본으로 출국한 후 21일에 귀국한다. 그리고 24일 고척돔에서 선발 등판에 임한다. 이 감독은 “어제까지 대만에서 로테이션을 돈 것으로 알고 있다. 7일 정도 쉬고 등판하는데 컨디션은 괜찮다. 이동하는 게 조금 걱정스러웠는데 본인은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선발투수 5명을 다 갖춘 두산이다. 지난주 곽빈이 돌아왔다. 곽빈은 오는 17일 복귀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에 임한다. 라울 알칸타라~브랜든~곽빈~최원준 4선발에 남은 한 자리를 최승용, 장원준, 김동주 등이 경쟁할 수 있다.

관건은 최원준이다. 3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활약했는데 올시즌 평균자책점 5.81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15일 창원 NC전에서도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이 감독은 “일단은 예정대로 다음 선발 등판에 임한다. 다음 등판까지 보고 결정을 할 것”이라며 “어제 모습을 보니 자신감을 많이 잃은 것 같았다. 2스트라이크 이후 맞는 모습이 많았는데 결정구에 있어 힘들어하는 것 같다. 일단 다음주 선발 등판까지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필승조는 완성됐다. 이 감독은 “이영하 선수가 돌아왔고 홍건희, 정철원, 박치국까지 필승조는 완전히 구축이 됐다. 남은 것은 선발인데 그래서 선발 자원을 불펜으로 돌릴 계획은 하지 않고 있다. 선발 경쟁을 하는 투수가 선발진에 포함되지 못하면 2군에서 선발 등판하며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박계범(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홍성호(우익수)~김재호(유격수)~이유찬(2루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최승용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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