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이강인 선수가 롤모델이에요.”

울산과학대 주장 김민서는 25일 경남 합천군 황강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3 웰니스 힐링명품도시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1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여대부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울산과학대는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120분의 혈투에도 승부가 나지 않았지만, 승부차기(5-3) 끝에 대덕대 꺾고 10년 만에 대회 왕좌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김민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울산과학대는 전반 4분 만에 2골을 내줬다. 팽팽할 것 같았던 승부가 일찌감치 기울어지는 등 예상치 못한 양상이 형성됐다. 하지만 공세를 펼쳤고, 2골을 만회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김민서는 “그래도 초반에 실점했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는 후회 없이 하자고 했다. 계속 몰아붙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울산과학대는 이번대회 ‘최다 득점’ 팀이다. 5경기서 19골을 몰아쳤다. 경기동원대와 경북대경대와 경기에서는 각각 8, 6골을 넣었다. 올시즌을 앞두고 강성민 울산과학대 감독은 패스 위주의 플레이로 팀 컬러를 굳혔다. 롱볼로 한 번에 역습을 노리는 게 아닌, 볼을 소유하면서 차근차근 패턴 플레이를 만들고자 했다.

김민서 역시 “다들 욕심내지 않고 패스를 바탕으로 플레이를 하다 보니, 골이 많이 나온 듯하다”고 했다.

축구 커리어에서 최우수선수상은 처음이라는 김민서. 그의 롤모델은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이다. 김민서는 “볼을 소유하거나, 탈압박하는 플레이 등을 본받고 싶다. 따라하고 싶은 선수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제 눈길은 다음달 22일 창녕에서 개막하는 제21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다. 김민서는 “선수들이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 고생 많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더 잘 준비해서 다음 대회에 나서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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