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SSG가 키움에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며 원정 3연전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웃었다. 키움은 뼈아픈 역전패가 됐다.

SSG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불펜진의 역투와 8회초 터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재역전 2타점 적시타 등을 통해 9-5의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7-3으로 이겼고, 2차전은 3-6으로 졌다. 1위 LG를 추격하고 있는 상황. 위닝을 만들고 기분 좋게 일주일을 마칠 필요가 있었다. 패할 뻔했던 경기다. 먼저 점수를 내고도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8회 모든 것을 바꿨다. 대거 4점을 뽑으며 재역전 성공이다.

키움은 불펜이 추춤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타선도 살짝 불완전 연소다. 활발하기는 했는데, 결과물이 부족했다. 선발 최원태는 연속 퀄리티스타트(QS) 행진이 끝났다. 4위 롯데를 금방 잡을 것 같았는데, 반대로 5위 싸움이 만만치 않다.

SSG 선발 오원석은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주춤했다. 4회까지는 1점만 내주며 잘 막았으나 5회 크게 흔들리고 말았다. 6월27일 문학 LG전에 5이닝 8실점에 이어 최근 2경기 연속 5실점 이상이다. 흐름이 좋지 않다.

이어 문승원이 1.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오원석의 승계주자 1실점이 있었다. 고효준이 1.1이닝 1탈삼진 퍼펙트를 만들었고, 타선 덕분에 승리투수가 됐다.

노경은이 0.2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 서진용이 8회말 2사 1루에서 등판해 1.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24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에레디아가 재역전 결승타를 치며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추신수가 2안타 1타점 3볼넷으로 5출루 경기를 했다. 최지훈이 3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한유섬이 1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을 더했다.

강진성이 개인 통산 두 번째 3루타를 치는 등 2안타 3타점 1볼넷을 생산했고, 김민식이 희생플라이 1타점을 만들었다. 박성한도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5이닝 4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이 많았던 점이 아쉽다. 최근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이날 끊기고 말았다. 5볼넷은 올시즌 한 경기 최다 볼넷이다. 2021년 8월29일 LG전 이후 672일 만에 처음이다.

이어 양현이 1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김재웅이 7회초 올라와 1이닝 퍼펙트를 일궜다. 시즌 10홀드를 챙겼다. KBO 역대 33번째 ‘3년 연속 10홀드’다.

원종현이 0.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고, 하영민이 0.2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렸다. 이명종이 0.2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타선에서는 이형종이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이원석이 1안타 2타점을, 이정후가 1안타 1타점 1도루를 더했다. 김혜성의 2안타 1득점도 나왔다. 김주형도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회초 SSG가 선취점을 뽑았다. 박성한의 우측 안타, 최지훈의 우전 안타, 한유섬의 포수 땅볼, 상대 폭투 등을 묶어 1사 2,3루가 됐다. 강진성이 좌전 적시타를, 이재원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이 됐다.

3회말 키움이 추격했다. 선두 이형종이 오원석의 초구를 살짝 가운데 몰린 속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자신의 시즌 3호포. 지난달 25일 두산전 이후 일주일 만에 홈런을 날렸다.

5회말 키움이 빅 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주형의 우측 2루타, 이형종의 볼넷, 김혜성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다.

이정후의 우전 적시타, 이원석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져 4-2로 뒤집었다. 송성문의 볼넷으로 만루가 계속됐다. 임지열이 유격수 병살타를 쳤으나,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5-2로 달아났다.

6회초 SSG가 1점 만회했다. 한유섬과 이재원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들었다. 추신수가 우전 적시타를 때렸고, 한유섬이 득점에 성공했다. 아웃 타이밍이었으나 몸을 비틀면서 태그를 피해 홈 베이스를 짚었다. 스코어 3-5가 됐다.

8회초 SSG가 빅 이닝을 쐈다. 재역전이다. 최지훈의 우중간 3루타, 한유섬의 우측 적시 2루타가 나와 4-5로 붙었다. 강진성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계속됐고, 김민식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5-5로 균형을 맞췄다.

추신수의 좌전 안타, 최주환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폭투, 최정의 자동 고의4구 등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에레디아가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7-5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9회초 쐐기를 박았다. 박성한의 중전 안타, 최지훈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강진성이 우중간 싹쓸이 3루타를 폭발시켜 9-5가 됐다. 2019년 5월23일 고척 키움전 이후 1501일 만에 터진 개인 통산 2호 3루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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