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지소연(수원FC위민)은 2022 카타르월드컵 모로코의 ‘돌풍’을 바라고 있다.
지소연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1골1도움으로 여자축구대표팀의 2-1 역전승을 견인했다. 지소연은 전반 16분 조소현이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해 골 맛을 봤다. 이어 후반 36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장슬기의 환상적인 중거리 골을 도왔다.
지소연은 여전히 여자축구대표팀의 핵심이다.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은 지소연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다. 지소연은 과거 두 차례 월드컵에 나섰다.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는 16강에 올랐지만,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모습을 드러낸 지소연은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대이변을 일으키며 4강에 올랐던 모로코를 언급했다. 그는 “세 번째 월드컵이다. 다른 대회보다 과정이 좋다고 생각한다. 4년 동안 준비 잘 한거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며 “다른 팀들의 (실력도)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쉽지 않겠지만, 모로코가 4강에 올라 갈거라는 걸 많은 사람들이 예상 못했다. 항상 굵직한 대회엔 이변을 일으키는 팀이 나온다. 이번엔 한국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콜린 벨 감독은 ‘고강도 훈련’으로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오는 10일 호주로 출국하고, 25일 조별리그 1차전 콜롬비아를 상대한다. 지소연은 “선수들의 몸이 지금 좋으면 안 된다.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운 상태”라고 알리며 “그럼에도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8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런 면에서 아이티전은 콜롬비아전 모의고사였다. 대표팀은 승리했지만 아이티의 스피드와 피지컬에 상당히 고전했다. 지소연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전반 15~20분까지 쉽지 않았다. 후반에 아이티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콜롬비아 역시 아이티처럼 거칠고 빠르기 때문에 좋은 스파링 파트너였다”라며 “포커스는 콜롬비아에 맞춰져 있다. 보완할 부분이 많이 보였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잘 보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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