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테니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2·폴란드). 그가 두차례 매치포인트 위기를 넘기고 윔블던 8강에 올랐다.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론테니스클럽 센터코트에서 계속된 2023 윔블던 챔피언십 여자단식 4라운드(16강전). 1번 시드인 시비옹테크는 2020 도쿄올림픽 챔피언으로 랭킹 14위인 벨린다 벤치치(26·스위스)를 맞아 고전 끝에 2-1(6-7<4-7>, 7-6<-7-2>, 6-3)로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롤랑가로스에서 여자단식 2연패에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한 시비옹테크. 그가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 5라운드까지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US오픈 여왕에도 등극하는 등 그랜드슬램 여자단식에서 4차례 우승했다.

시비옹테크는 이날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내준 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5-6으로 몰리는 등 패배 위기에 처했다. 12번째 게임에서도 15-40으로 몰렸다.

그러나 벤치치의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그는 내리 두차례 포인트를 따내며 듀스를 만들었고, 다시 두번이나 연이어 포인트를 획득하며 게임스코어 6-6을 따라붙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7-2로 그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경기 뒤 시비옹테크는 “나는 6개의 브레이크포인트를 기록했다. 내가 더 견고해졌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여전히 세트를 잃었다. 2, 3세트에서 그것이 내 머리 속에 조금 남았다. 내가 그 세트를 이겼어야 한다고 느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나는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고, 단지 앞으로 나아가기를 원했다. 어떤 후회도 없이”라고 돌아봤다.

시비옹테크는 벤치치와 상대전적에서 3승1패를 기록했다.

시비옹테크의 8강전 상대는 랭킹 76위인 엘리나 스비톨리나(28·우크라이나)다. 그는 이날 16강전에서 20위 빅토리아 아자렌카(33·벨라루스)를 2-1(2-6, 6-4, 7-6<11-9>)로 꺾고 돌풍을 이어갔다. kkm100@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