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도심 탄소 배출 저감에 앞장서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이지스자산운용은 친환경 자산을 지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자산이 보유한 LEED 인증 수만 지난달 말 기준 32개에 달한다.

LEED는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가 개발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로 플래티넘, 골드, 실버, 일반 인증(Certification) 순으로 등급이 높다. 이 가운데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 중에 직접 취득한 LEED 인증 수는 24개다.

특히 이지스자산운용은 종전보다 기준이 높은 ‘v4.0’ 버전으로 건물 운영 및 유지 관리 부분에 대한 플래티넘 인증을 오토웨이타워, 트윈트리타워, 시그니처타워, 태평로빌딩 등에서 4건 배출했다.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국내 건축물 총 7건 중에 이지스자산운용이 과반을 획득한 것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선제적인 ESG 행보를 보여왔다. 오토웨이타워를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국제적인 ESG 평가기관인 GRESB의 최고 등급을 2017년부터 5년 연속 인증받았다. GRESB는 평가 대상인 포트폴리오의 자산과 운용 주체를 함께 평가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민·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이지스자산운용은 삼성전자,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이지스밸류리츠와 함께 넷제로를 추구하는 ‘스마트X그린’ 건축 기술을 탑재한 미래형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과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용 시스템(KTSS)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녹색분류체계는 어떤 경제활동이 친환경적인지를 규정한 국가 차원의 기준이다.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NH농협금융, BNK금융, DGB금융, JB금융, 키움증권, 이지스자산운용 등 10개 금융사가 함께 ‘녹색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기준을 세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ESG 경영∙투자를 위한 거버넌스도 갖추고 있다.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는 전사적 ESG 정책과 주요 ESG 현안에 대해 심의하고 의결한다. 또한 ESG 실천의 주체가 임직원이 될 수 있도록 ‘바텀업‘’ 방식으로 ESG 문화를 촉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내 구성원이 참여하는 실무 회의체인 ESG운영위원회가 ESG 과제 수행을 위한 총의를 모으고 있다.

실물자산 투자 과정에 ESG 리스크를 쉽고 면밀히 검토할 수 있는 프로세스도 운영 중이다. 신규 투자안에 대해 운용역이 점검표를 작성함으로써 ESG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하고 통제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지스자산운용을 대표하는 ESG 사례는 밀레니엄 힐튼 호텔 인수 건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밀레니엄 힐튼 호텔을 지난해 초 인수했다. 호텔 부지는 국가중앙역인 서울역 인근에 걸맞게 ‘랜드마크’급 오피스∙쇼핑∙호텔 복합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다만 개발을 하려면 기존 호텔 임직원의 일자리 문제에 부딪쳐야 했다. 시장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요 없는 호텔을 매입해 오피스나 주거용 부동산으로 개발하는 사례가 늘었다. 이에 호텔 종사자의 고용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밀레니엄 힐튼 호텔을 매입하는 협상 과정부터 호텔 직원들에게 상생안과 보상안을 제안했다. 대규모 민간 개발 프로젝트에서 ESG의 사회적 차원을 고려한 사례다.

상생안은 새로 지어질 복합단지의 자산관리회사를 신설해 기존 호텔 직원을 고용하는 안이다. 특히 준공 전 개발 기간에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현재 급여의 약 78% 수준을 생활 안정 목적으로 매달 지급하기로 했다.

보상안은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고용 대신 새로운 경력을 쌓으려는 직원을 위해 마련됐다. 퇴직금과 별도로 36개월에서 40개월 치 급여 수준의 퇴직 보상금을 지급한다. 아울러 이직과 창업을 돕는 교육 및 컨설팅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공간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려는 비전에 맞춰 소셜벤처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이 진행한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 ‘이지스 임팩트 스테이지’는 10개팀에 12주간 창업육성 과정을 돕고 총 1억1000만원 상당의 사업화 지원금을 후원했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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