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KBO리그 1군 등록 엔트리는 28명, 출전 엔트리는 26명이다. 매일 엔트리가 갱신되는데 보통은 전날 선발투수와 다음날 선발투수가 미출전 선수인 세모로 표시된다.

12일 잠실구장에서 한화와 시즌 10번째 맞대결에 임하는 LG는 다르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13일 선발 등판이 예정된 임찬규에게 세모가 붙는다. 하지만 LG 염경엽 감독은 변칙을 머릿속에 넣었다. 전반기 최종일인 13일에 비 예보가 있는 만큼 13일 경기가 열리지 않을 경우를 고려했다. 임찬규에게 붙을 세모를 지우고 최악의 상황이 나오면 임찬규를 +1 선발투수로 기용할 계획을 세웠다.

염 감독은 12일 경기에 앞서 “엄청 고민을 했다. 그래도 내일 비 올 확률이 90%니까 찬규를 +1으로 대기시키기로 했다”며 “혹시 모르는 경우에 대비하기로 했다. 선발투수 켈리가 초반에 무너지지 않으면 임찬규가 나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시즌 켈리는 한화와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27을 기록했다. 8.2이닝 동안 7실점 했는데 한 경기에 와르르 무너지면서 나온 숫자다. 5월 19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활약했으나 6월 11일 대전 한화전은 1.2이닝 6실점으로 악몽이었다. 염 감독은 6월 11일 경기를 회상했고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임찬규를 투입하기로 했다.

켈리와 반대로 임찬규는 한화전에서 활약했다. 한화와 2경기에서 10.1이닝 2실점(1자책)으로 평균자책점 0.87을 올렸다. 시즌 첫 한화전인 4월 22일 대전에서 5이닝 무실점, 6월 9일 대전에서는 5.1이닝 2실점(1자책)이었다.

염 감독이 바라는 시나리오는 당연히 켈리의 호투지만 약 한 달 전과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또 다른 선발 카드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라인업을 짰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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