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노르웨이 북부의 중심 트롬쇠에서 마지막 오로라 헌팅을 나선 형제들이 장장 열흘만에 ‘북극의 여왕’ 오로라의 황홀한 자태를 포착했다.
13일 방송된 tvN ‘텐트밖은 유럽-노르웨이’ 에서 유해진, 박지환, 윤균상은 마지막 오로라 헌팅에 나섰다.
‘북극의 관문’으로 불리는 트롬쇠는 밤이 내리자 금빛 찬란한 빛을 반짝이는 가운데, 형제들은 케이블카를 이용해 시내 전망대로 올랐다. 푸르른 하늘과 바다 사이에 수만개의 불빛이 그려낸 트롬쇠의 야경은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뽐냈다.
감탄 터지는 풍경에 말을 잊지못했던 박지환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곳이다”라고 말했고, 윤균상은 “난 가족여행을 오면 여기 오자고 할 것같아”라고 말했다.
오로라 볼 확률이 24%라는 정보에 세 형제는 일단 1시간만 오로라를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때 박지환이 “해진이형, 저쪽”이라며 어딘가를 가리켰고, 갑작스런 오로라 헌팅이 시작됐다.
하지만 얇은 초록색 천 같은 오로라는 하늘 한 쪽을 물들이더니 단 몇 분만에 사라졌다. 아쉬움을 호소하던 세 사람은 다시 한번 캠핑장 헌터가 추천하는 약 1시간 거리 오로라 스폿으로 이동했다.
이윽고 도착한 오로라 스폿에서 형제들은 단박에 푸르스름한 오로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어제보다 선명한 오로라였지만 휴대폰으로는 만족스런 그림이 안 나왔고, 구름만 조금 걷혔다면 선명한 오로라를 볼 수 있을텐데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세 사람은 다시 이동을 결정했고 돌아온 곳은 캠핑장.
하지만 1시간 넘게 애를 태우던 오로라는 구름 너머 완연한 자태를 보여주지 않은 채 초조하게 시간이 지나갔다. 하지만 그때 갑자기 오로라 헌터의 손길이 분주해졌고, 거짓말처럼 텐트 뒤쪽으로 오로라가 커튼콜을 시작했다.
장엄하게 초록빛 막을 올린 오로라는 이윽고 하늘 전체를 완전한 초록으로 뒤덮으며 장관을 이뤘다. 형제들의 천진한 감탄이 가득한 가운데 오로라는 초록빛 샤워처럼 화려한 자락을 펼쳤다. 열흘간의 여정 끝에 기적적으로 등장한 오로라였다.
마치 춤을 추듯 이어지는 오로라의 쇼에 윤균상은 “웨이브 박진영이야 뭐야?”라며 감탄했고 박지환은 아예 누워 초록샤워를 만끽했다. 마지막 여정을 버킷리스트였던 오로라 보기로 끝낸 형제들은 10부작의 완벽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