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배우 차승원이 가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4일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는 ‘키큰형이랑나불’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차승원이 게스트로 출연해 나영석 PD와 대화를 나눴다.
평소 집돌이로 알려진 차승원은 “이제 딸 예니가 대학교 2학년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손 많이 간다”라며 “내가 손을 많이 타게끔 행동하는 것일 수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딸 결혼에 대해서는 “안 했으면 하는 얘기다. 솔직히 생각하고 싶지 않다. 딸 결혼 생각하면 우울증이 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집, 촬영장, 예니 학교가 동선이었는데 지금은 집, 촬영장, 강아지 유치원이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나 PD는 tvN ‘삼시세끼’ 당시 일화를 꺼냈다. “섬에 있을 때 서울에 일이 있어서 올라갔다 와야 한다고 했다”라고 운을 떼자, 차승원은 “예니 생일 때 말하는 거냐”라고 물었다. 차승원은 딸 생일을 위해 만재도에서 서울까지 왕복 16시간 거리를 갔다 왔다는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안겼다.
나 PD는 “이 형은 늘 ‘이번 생은 나는 이렇게 그냥 하기로 했다’란 스탠스다. ‘난 그냥 열심히 우리 가족 돌볼래’ 딱 그것만 한다”라고 말했다.
차승원은 “만날 친구도 없다. 친구가 있더라도 무슨 얘기를 하겠나. 요즘 내 루틴은 다리 올려 놓고 선풍기를 1단으로 켜고 책을 보는 거다. 그리고 맥주 한 캔 정도 마신다. 그게 다다”라고 전했다. 그 말에 “남편감으로는 짱이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또한 “나는 비혼주의자다. 만약 결혼을 지금까지 안 했으면 비혼도 괜찮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결혼을 하고 가족이 생기면 끝까지 책임져라. 근데 이미 내 삶은 정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차승원은 “2월에 우리 식구들이 일본 여행을 갔고 나는 중간에 촬영 때문에 왔다. 내가 혼자면 챙겨야 할 사람도 없고 되게 편해야 하는데, 나는 그 일주일이 너무 힘들었다. 혼자 있어 봤더니 오히려 더 힘들었다. 나는 가족을 챙기는 게 나한테 더 만족감을 높여준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나 PD는 차승원에게 “형 어릴 때 집이 가난하다고 했었나”라고 물었다. 차승원은 “엄청 가난했다. 살다가 망했다고 하려면 부유하게 살다가 망해야 망했다고 하는데 난 그 격차가 별로 없다. 조금 중산층이었다가 확 꺾이게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델 일도 페이가 세진 않았다. 그래도 (나아졌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차승원은 tvN ‘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로 3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복귀한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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