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김민규기자]“(강인권)감독님과 만나 대화를 나눴습니다.”

프로야구 올스타로 당당히 ‘별들의 축제’ 현장에 왔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최근 ‘워크에식(직업윤리)’ 논란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NC 박건우(33)의 얘기다.

나눔 올스타 ‘베스트12’에 뽑힌 박건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올스타전 부대행사인 팬 사인회에서 굳은 표정으로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박건우는 올시즌 타율 0.286(255타수 73안타) 7홈런 41타점 36득점으로 베테랑다운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 3일 갑작스레 1군에서 말소된 것. 특별한 부상이 있다거나 성적이 부진한 것은 아니었다.

말소 이유에 대해 의문이 커진 가운데 강인권 감독이 “박건우가 원 팀에서 벗어난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 그 부분에서 아쉬움이 컸다”고 밝히면서 박건우의 워크에식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올스타전 팬 사인회에서 만난 박건우는 “지금 당장 드릴 말은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강 감독과 만났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감독님과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며 “감독님과 나눈 대화를 지금 이 자리에서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오늘은 팬들이 뽑아준 자리인 만큼 즐기다 가려고 한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구단 측에 확인한 결과 박건우는 지난 7일 창원 삼성전이 비로 인해 취소된 후 강 감독과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후 베테랑 박건우를 1군 무대에서 다시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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