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SSG 퓨처스팀에서 발생한 폭행 사태에 대해 상벌위원회를 연다.
KBO는 18일 “SSG 퓨처스팀 선수 관련 상벌위원회가 19일 오후 2시 비공개로 열린다”고 밝혔다.
징계 대상은 배트로 후배를 폭행한 이원준을 비롯해 SSG 선수 3명이다. 이원준의 경우 이미 SSG에서 퇴단 조처된 상태다. KBO 징계는 또 별개다.
해당 선수들의 상벌위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은 서면으로도 소명이 가능하다.
문제는 지난 6일 발생했다. 인천 강화의 SSG퓨처스파크에서 A선수가 올해 입단한 신인 B선수가 건방지다는 이유로 단체 집합을 걸었다. B선수가 동료들과 농담하는 등 훈련 태도가 좋지 않다는 이유였다.
이후 이원준이 신인 B선수에게 폭행을 가했다. 배트를 사용해 후배를 때렸다. 6일 밤늦은 시간 코치가 B선수의 몸에 상처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7일 구단에 이를 알렸고, SSG가 바로 KBO에 구두로 먼저 신고를 했다. 이후 관련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한 후 9일 경위서를 별도로 제출했다.
13일에는 이원준의 퇴단을 알렸다. SSG는 “12일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최근 배트 체벌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이원준에 대해 퇴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원준은 2017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자원이다. 상무에 다녀왔고, 착실하게 1군 전력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SSG 관계자는 “성실하게 운동한 선수였다. 얼차려를 받다가 순간적으로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이유가 됐든, 폭행은 안 된다. 단호한 대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KBO는 상벌위 징계 외에 구단의 추가 징계를 금지하고 있다. 이중 처벌을 막기 위함이다. 10개 구단 모두 합의한 사안이다.
그러나 SSG는 ‘방출’의 경우 이중처벌이 아니라고 봤다. 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아직 KBO의 공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원준 외에 얼차려를 지시한 다른 선수 2명은 KBO 상벌위원회 징계만 받게 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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