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그룹 god 손호영의 친누나이자 배우 손정민이 갑자기 사라졌던 이유를 밝혔다.

2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손정민을 만나다] god 손호영 친누나.. 갑자기 사라진 후 해외로 도망쳤던 섹시 여배우 근황’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손정민은 VJ, 리포터, MC, 드라마까지 다방면에 걸쳐 활동했다. 그는 “드라마에서 작은 역할을 하라고 해도 다 했다”라며 “동생 손호영은 커리어에 있어 상관이 하나도 없다. 그냥 가족일 뿐이다. 동생은 동생의 길을 갔고, 저는 제 길을 갔다”라고 밝혔다.

손정민은 필름이 끊기듯 사라졌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그때는 그만뒀었다. 십 몇 년을 일하니까 그래도 인맥이 쌓이면서 오디션들이 들어왔다. 제작 쪽, 투자자 쪽이 중국 분도 있고 그랬는데 그 분이 좀...”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제가 연예인은 연예인인데 그렇게 톱스타는 아니었지 않나. 그래서 ‘얘는 스몰 연예인이다’라고 소개한 것 같다. 그랬더니 ‘내가 봤을 때는 너 너무 예쁘고 잘하고 네가 왜 작은 연예인이야?’라고 물어보더라. 큰 배우로 되게 해주겠다고 했다. 저는 그냥 그랬다. 남자를 만나서 내 인생을 바꿀 생각은 한 번도 안 했다. 그런 쪽으로 내가 굽신거릴 필요가 없지 않나. 귀찮게 하니까 사라져 버리고 싶을 정도로 괴롭혀서 숨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구체적으로 어떤 짓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손정민은 “가족을 해치겠다고 협박하고 뭔가 자기 뜻대로 안 되니까 목을 졸랐다. 그래서 기절했다. 깨어났을 때 내가 죽을 뻔했구나. 경찰한테 신고도 못 하겠고 그래봤자 돈으로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도망가야겠다 해서 일을 다 그만두고 미국 시골로 가서 숨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동양인만 보면 ‘날 찾으러 온 거 아닌가’란 상상이 들곤 했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손정민은 동생 손호영에 대해 “동생은 힘든 게 있을 때 혼자 다 참고, 저한테 절대 아무것도 걱정을 나누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손정민은 “제가 샌프란시스코에 있었는데 거기서 재활이 됐다. 아버지 칠순 때 가족들이 한국에 오라고 해서 갔는데 괜찮았다. 3년이 지났는데, 행사 섭외 전화가 오더라. 너무 고맙고 ‘이제 딴 여자 좋아하겠지’란 생각에 다시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손정민은 “우울함이 제 인생에서 도움이 된 부분이 굉장히 크다. 연기 쪽으로다. 정말 힘든 걸 겪고 나니까 고통스럽고 아픈 이런 부분도 더 표현할 수 있게 됐다. 더 컬러풀한 사람이 됐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연기 잘한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너무 바닥까지 쳐보니까 그런 걸 표현할 수도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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