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악귀’의 이름은 ‘향이’였다. 염해상 교수(오정세 분)의 할머니 병희(김해숙)가 돈때문에 악귀를 만들고 악귀와 거래한 사실이 밝혀졌다.

‘악귀’의 이름이 공개되면서 시청률도 치솟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10회 시청률은 전국 10.9%(닐슨코리아 전국기준)까지 오르며 9회 10.3%보다 0.6% 포인트 상승했다.

10회에서는 악귀의 이름이 이목단(박소이 분)이 아니란 사실을 알아낸 산영(김태리 분)과 해상(오정세 분)은 악귀와 관련된 물건 다섯 개 중 남은 두 가지 물건 발굴에 박차를 가했다.

두 사람은 산영의 부친 구강모 교수(진선규 분) 주변에서 발생한 희생자가 목을 매 사망한 폐건물에서 4번째 물건, ‘초자병’을 찾아냈다. 그런데 산영이 초자병을 만진 순간, 미친 사람처럼 이상 행동을 보였다. 산영은 자신을 말리는 해상에게 마지막 물건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해상은 악귀가 자신을 통해 악귀를 없앨 수 있는 다섯 개의 물건을 찾으려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의식을 잃는 시간이 길어진 산영은 자신도 모르게 엄마 경문(박지영 분)이 죽으면 거액을 수령할 수 있는 사망 보험을 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산영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원하는 악귀가 시킨 것이다.

해상은 산영에게 그간 보고 들은 것을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산영은 사망한 형사 문춘(김원해 분)이 죽기 전 검토하던 서류에서 본 ‘호적부(戶籍簿)’란 한자를 떠올렸다. 이에 해상은 문춘이 복원한 조서에 이목단의 가족에 관한 내용이 있었고, 그 중에 악귀 이름이 있을 것이라 추론했다.

그렇다면 악귀가 이목단의 언니이고, 장진중학교에 다녔을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 8회에서 문춘이 조서를 보다 “둘째가 아니네?”라고 말했던 이유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하지만 본적지와 호주의 이름을 알아야 발급받을 수 있는 게 호적이었다. 산영은 그때, 악귀와 관련된 물건을 만질 때마다 무언가 보였는데, 이번 초자병을 발견했을 때는, 붉은색 가루가 담긴 초자병을 든 누군가가 해상 본가 앞에 서있는 걸 봤다고 말했다.

해상은 본가에서 벌어진 일을 병희가 모를 리 없고, 결국 할머니 입을 열게 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해상은 달력을 보다 “일년에 단 하루 절대 귀신이 나올 수 없는 날”인 음력 2월 9일, 양력으론 2월 28일인 ‘무방수날’을 이용하자고 제안했다.

산영은 병희를 찾아갔다. 병희는 벽에 걸린 달력의 날짜 ‘2월 27일’을 확인한 뒤 “네 손자가 내 이름을 알고 싶어 한다”는 산영이 악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편에 자식까지 죽였는데, 손주라고 못 죽일 것 없다”는 말도 서슴없이 꺼냈다.

병희가 악귀를 떼어내고 싶어하는 남편과 아들에게 이름을 바꾼 방법을 알려준 충격적인 사실도 밝혀졌다. 병희는 “네가 살면 나도 산다, 그 약속 지킬게, 향이야”라고 말했고 산영은 묘한 미소를 띄었다. 어디까지가 산영이고 어디까지가 악귀인지, 김은희 작가의 필력이 폭발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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