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인왕산 자연인’ MBC 김대호 아나운서가 생애 첫 화보촬영으로 스타의 삶을 체험했다.

25일 MBC 유튜브채널 ‘14F-4춘기’에 제대로 스타병이 온 김대호의 화보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인왕산 자택까지 김대호를 데리러온 제작진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프로필 사진이 너무 옛날 거라서 바꿔주려고 한다”라며 화보 촬영장으로 김대호를 안내했다.

바리바리 싸온 짐을 들고 당황한 채 서있던 김대호는 진열된 의상을 보더니 “와, 이거 내 30년치 옷이다”라며 놀랐다. 이어 키티 머리핀을 찌른 채 메이크업이 이어졌다.

베이비펌 느낌으로 앞머리를 만진 김대호에게 “서강준같다”는 칭찬이 쏟아졌다. 기분이 좋아진 김대호는 이런저런 의상을 걸쳐보더니 “패피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근데 입으니 나쁘지않네”라며 헤벌쭉 웃었다.

이윽고 원색 의상을 차려입은 김대호가 나왔고 “샤이니 아냐?”라는 놀림에 김대호는 “입들 좀”이라며 몸둘바를 몰라했다. 김대호는 작은 어항을 앞에두고 바닥에 누워 자연스레 포즈를 취했다.

농구 컨셉트의 촬영에 다시 분장이 이어졌고 김대호는 “내 나이 마흔에 이게 가당키나 하나”라더니 금세 운동화를 가득 들고는 즐겁게 촬영을 이어갔다. 이어 농구공을 들고 깐족 폭발 패스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컨셉트는 본업 아나운서 모먼트, 아이돌 느낌의 헤어에 화장이 이어졌다. 펜슬로 눈썹을 쓸어주자 당황한 김대호는 “뭔가 소가 혀로 핥은 느낌이 나서”라며 웃었다. 그렇게 수많은 옷을 갈아입은 끝에 장장 4시간의 화보촬영이 끝났다.

땀에 젖은 김대호는 촬영이 끝나자마자 현장의 맥주캔을 들이켰고, 현실로 돌아와서도 좀처럼 후유증에서 못 빠져나왔다. 그는 “나 스스로 아저씨라고 셀프 가스라이팅 해온 것같다. 나한테도 저런 모습이 있구나 싶어서 자존감도 올라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화보 촬영 내내 ‘멋지다’는 칭찬을 들은 김대호는 “기분 좋지. 잘생겼다고 들어서. 이게 사람이 미쳐”라며 웃었다. 준비한 김밥에 맥주로 도시락을 해결한 김대호는 돌연 빨대를 찾더니 “립스틱을 발라서 어쩔 수 없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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