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오타니 쇼헤이 판매 종료를 확정짓자마자 대형 쇼핑에 나섰다. 후반기 상승기류를 형성한 LA 에인절스가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 중 한 명인 선발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를 영입했다.

에인절스는 27일(한국 시간) 오타니 트레이드가 없을 확정지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몇몇 구단이 오타니를 두고 트레이드 카드를 제시했으나 에인절스의 마음을 흔들 오퍼는 없었다고 한다. 오타니가 리그 최고 선수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반년 후 FA가 되는 만큼 에인절스가 원하는 수준의 유망주 카드는 제시되지 않았다.

에인절스 또한 올스타전 이후 7승 3패로 5할 승률 이상을 올렸다. 27일 기준 52승 49패로 지구 3위. 지구 1위 텍사스와 7경기 차이지만 와일드카드 순위 3위 토론토와 4경기 차이다. 포스트시즌을 바라보기로 노선을 변경했고 곧바로 마운드 강화를 이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었던 지올리토 또한 올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화이트삭스가 승패 마진 마이너스 20 이상으로 고전하면서 지올리토는 자연스럽게 상위권 팀의 트레이드 영입 대상이 됐다. 에인절스는 화이트삭스에 팀내 상위권 유망주인 포수 에드가 쿠에로와 좌투수 카이 부시를 보냈다. 그리고 지올리토와 더불어 중간 투수 레날도 로페즈도 받았다.

이에 따라 오타니는 지난해부터 수많은 트레이드 루머를 뒤로 하고 에인절스와 계약 기간을 고스란히 지킬 수 있게 됐다. 에인절스는 2017년 겨울 메이저리그 29개 팀과 오타니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 당시 규정에 따라 연봉이 제한된 오타니에게 가장 구미에 맞는 제안을 했고 오타니는 자신의 바람대로 투타겸업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오타니의 성공과 달리 에인절스는 매년 하위권에 자리했다. 오타니와 함께 한 6년 동안 한 번도 승률 5할 이상을 올리지 못했다. 오타니 역시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지 못했다. 최고 선수가 최고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역설적인 모습이 매년 반복됐다.

에인절스 계약 마지막해인 올해 오타니가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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