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은 2023 부천만화대상에 이하진 작가의 ‘도박중독자의 가족’이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부천만화대상은 국내 만화가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2004년부터 시작된 만화상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으면서 한 해 동안 가장 주목받은 만화를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 대상으로 선정된 ‘도박중독자의 가족’은 도박 중독에 걸린 가족 구성원으로 인해 고통받았던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식과 비트코인의 시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중독의 시간을 살아온 여성의 분투기를 통해 주식 중독의 사례를 생생한 경험담으로 그려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부천만화대상 선정위원회는 “‘도박 중독자의 가족’은 한국사회에 감추고 싶은 치부를 찌르며 진솔하고 힘 있는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AI가 난무하는 시대에 만화라는 언어를 기반으로 흡입력 있게 우리 시대의 명암과 그 대처법을 보여주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신인만화상’은 정해나 작가의 ‘요나단의 목소리’가 선정됐다. 평범한 환경에서 살아온 의영이 선우와 친구가 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회와 그 안의 사람들을 바라보는 방법을 배워가는 모습을 다뤘다.

‘해외작품상’은 아동 성폭력 문제를 다룬 상드린 르벨, 테아 로즈망 작가의 ‘침묵 공장’이 선정됐다. 2022 앙굴렘 만화축제 수상작이기도 하다.

‘학술상’은 사회적 문제인 노년기에 대한 분석과 만화 캐릭터에서 노년을 바라보는 시각을 연구한 이행미 연구가의 ‘웹툰 ‘웰캄 투 실버라이프’의 노년 재현과 스토리텔링 연구’가 선정됐다.

독자가 직접 뽑는 부천만화대상 ‘독자인기상’은 대상, 신인상, 해외만화상 수상작과 학술부문을 제외한 13편의 만화 작품을 대상으로 한 대국민 온라인 독자투표를 통해 수상작이 결정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9월 15일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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