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그야말로 ‘최후 통첩’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1강’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이 해리 케인(토트넘) 이적을 두고 마침내 ‘데드라인(마감시한)’을 설정했다. 현지 시간으로 8월 4일 금요일 자정까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독일의 거물(뮌헨)은 토트넘이 최종적으로 케인 거래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다른 이적 (가능한) 대상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 ‘금요일 자정’까지 토트넘의 긍정적 회신이 없으면 케인 영입전에서 철수하겠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선수를 포함해 모든 당사자는 케인의 미래가 가능한 빨리, 다음주 일요일 브렌트포드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 전에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케인은 토트넘이 뮌헨으로 이적하는 데 합의하지 않으면 계약 마지막 해를 보내고 내년 여름 무료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케인은 2024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앞서 토트넘의 연장 계약안을 거부한 그는 지속해서 자기를 원하는 뮌헨 이적을 바라는 모양새다. 토트넘은 케인이 내년 자유계약(FA) 선수가 되면 이적료를 한 푼도 건지지 못한다. 연장 계약 의사가 없다면 올여름 제값에 팔아야 의미가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케인 붙잡기에 사활을 걸었지만 긍정적인 회신이 없자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분위기다.

다만 여전히 뮌헨과 줄달리기를 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 유력지의 보도를 종합하면 뮌헨은 앞서 두 차례 토트넘에 케인과 관련한 입찰을 했으나 거절당했다. 최근 제안한 이적료는 6900만 파운드(1140억 원)로 알려졌다. 레비 회장은 최소 9000만~1억 파운드(1490억~1665억 원.1억 유로 수준)를 원한다. 지난 1일 양 측은 영국 런던에서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뮌헨의 얀 크리스티안 드레스덴 CEO, 마르코 네페 기술이사가 런던행 비행기에 올라 레비 회장과 마주했다. 이들은 새 시즌 EPL 개막이 다가오고 케인이 토트넘과 연장 계약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 레비 회장이 원한 9000만 파운드가 아닌 7500만 파운드(1230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현지에서도 여전히 양 측이 ‘2000~2500만 파운드’의 간극이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텔레그래프’ 보도가 나온 가운데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뮌헨이 1억 유로 수준의 마지막 오퍼를 넣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 보도가 맞다면 토트넘이 원한 수준에 근접한 마지막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케인은 여름 내내 토마스 투헬의 최우선 목표였으나 앞으로 몇 시간 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른 선수를 영입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뮌헨은 여전히 성사되리라는 확신이 있다. 구단은 케인에 대한 기록적인 이적료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디오 마네를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 매각한 뮌헨은 케인에게 지급할 자금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은 13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2023~2024시즌 첫 공식전인 라이프치히와 독일축구협회(DFL)-슈퍼컵에 앞서 케인이 합류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 매체는 ‘지난 주 30세가 된 케인은 새로운 계약에 서명하게 하려는 구단 시도에도 토트넘에 남고 싶어하는 징후가 없다’면서 케인 이적 사가가 끝날 것으로 여겼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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