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배우 유해진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는 어떤 느낌일까.
7일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달짝지근해:7510’(이하 ‘달짝지근해’) 언론배급 시사회와 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이한 감독과 유해진, 김희선, 차인표, 진선규와 한선화 등이 참석했다.
이한 감독은 “관객으로 돌아가 재밌는 영화를 쓰고 싶었다”고 연출 포인트를 공개했다. ‘달짝지근해’는 개봉 전부터 영화 ‘오늘의 연애’의 각본, ‘극한직업’, ‘스물’의 연출을 맡은 이병헌 감독의 각본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에 이한 감독은 “이병헌의 작가 시절 구매했던 시나리오”라며 “연출을 하려면 체화되어야 하는데 각색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원래 가지고 있던 재기발랄함을 놓지 않으려 했다. 제 욕심에는 마냥 웃긴 것보다 동시대 사람들이 공감하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했다”고 기획 과정을 전했다.
영화 ‘달짝지근해:7510’는 과자만 알던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에게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 일영(김희선 분)이 나타나서 새로운 감정을 알게 되는 작품이다.
차인표는 철없는 치호(유해진 분)의 형 차호역을, 배우 진선규는 낙하산이지만 자기 능력으로 그 자리에 오른 줄 아는 사장 병훈 역을, 한선화는 세상 모든 일에 과몰입하는 ‘은숙’ 역을 연기했다.
이번 영화는 데뷔 25주년을 맞은 배우 유해진의 첫 로맨스 코미디 영화로도 관심을 끌었다. 그의 섭외에 대해 이 감독은 “여러 희노애락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해 유해진을 섭외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성인 버전의 ‘소나기’를 떠올렸다. 장르를 생각하고 연기하지 않았다. 따로 코믹 로맨스에 접근하고 한 것은 아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김희선은 ‘전국 : 천하영웅의 시대’(2013) 이후 10년만의 영화 복귀 작품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감독님이 2장의 손편지를 써주셔서 결심했다”며 “저돌적인 로맨스 연기를 펼치는 것은 상대역이 그런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제가 반강압적으로 스킨십하는게 처음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해진과의 로맨스 호흡에 대해선 “대한민국에 유해진이라는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도 없고 tvN ‘삼시세끼’ 등의 모습이 이미 호감이었다”며 “제 촬영분만 있는 날임에도 유해진이 이틀 내내 놀러 와주셔서 분위기를 좋게 해주셨다. 그 덕에 10년은 호흡을 맞춘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차인표는 “시나리오를 받고 제가 당연히 김희선의 상대역인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사실 중간에 감독님의 지시를 잘 수행하지 못하고 감정 표현이 제대로 안 돼서 NG가 계속 났다”며 “그 쉬어가는 타이밍에 유해진에게 어떻게 해야되냐고 물으니 잘 알려줬다. 어떻게 보면 서로 불편할 수 있는 관계인데도 굉장히 고마웠다”고 미담을 전했다.
한편 ‘달짝지근해’는 같은 날 개봉 예정인 영화 ‘보호자’와 극장가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배우 정우성의 연출작으로 알려진 이 영화에 대해 이한 감독은 “배우 정우성과 어제 연락했다. 서로에 대한 미안함이나 경쟁의식이 전혀 없다”며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됐을까’라면서도 서로 두 영화가 잘되면 좋겠다고 연락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유해진 역시 “저도 마찬가지”라며 “우리 영화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달짝지근해:7510’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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