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수원FC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외국인 공격수 라스에 대한 조치를 프로축구연맹 상벌위 후 결정하겠다고 알렸다.

수원FC는 8일 “라스의 음주운전 적발에 대해 긴급하게 선수단 운영위원회를 열었다. 꾸준한 선수단 교육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된 사안에 대해, 사태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장시간 논의를 거쳤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즉각적인 선수의 훈련 및 경기 출전을 배제했다”고 전했다.

라스는 지난 7일 오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역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동승자는 따로 없고, 다른 사고를 내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입건할 예정이다.

소속팀 수원FC는 소식을 오후 1시쯤에 전해들었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2시간 전에 보고를 받았다.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팀에서 관리를 하고, 개인적으로도 부탁을 했는데...”라면서 “회의를 거쳐 정리를 해야 하지만, 매뉴얼대로 진행해야 한다”라고 했다.

일단은 프로축구연맹의 상벌위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구단은 “최근 타 구단의 사례와 같은 아무 조건없는 계약해지는 향후 재발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오는 10일 연맹 상벌위원회의 결과 이후 다시 한번 운영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라며 즉각적으로 계약해지를 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전북 현대의 쿠니모토는 음주운전으로 구단과 계약을 해지, K리그를 떠난 그는 포르투갈 리그로 이적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구단은 “K리그에 소속되어 있는 모든 프로축구 선수는 공인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떠한 사유로도 음주운전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다. 그 판단 아래 이번 결정을 내렸다. 이번 일로 인해 수원FC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과 축구 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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