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심형탁, 사야 부부의 감동 가득한 일본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9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 신랑수업’에는 심형탁, 사야 부부의 일본 결혼식 이야기가 그려졌다. 심형탁은 스튜디오에서 왼쪽 네 번째 손가락에 낀 반지를 공개했다.

결혼식 현장에는 심형탁의 절친 배우 이상우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스튜디오에 있던 MC들은 “한국에서도 결혼식을 할 텐데 일본까지 가신 건가”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심형탁은 “그렇다. 의리가 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태환은 심형탁에게 “미리 알려줬으면 일본까지 헤엄쳐서 갔을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야는 결혼식 전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을 받았다. 심형탁은 셀프 스타일링을 했다. 그는 “아무래도 일본 스타일이 저랑 맞지 않아서 (직접 한다)”라며 수준급 스타일링 실력을 선보였다. 턱시도를 입은 그는 “일본에서 제가 은근 먹히는 얼굴”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결혼식장은 후지산 뷰가 매력적인 곳에 위치해 있었다. 심형탁이 먼저 입장하고 사야가 입장하기 전, 사야의 어머니는 딸에게 일본식 특별 식순인 베일을 덮어주는 의식을 했다. 그는 사야에게 “우리 딸 건강하게 잘 살거라”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사야의 아버지는 사야의 손을 잡고 입장했다. 그 모습을 본 이승철은 “우리 큰 딸이 34살이다. 나도 좀 있으면 해야 할 일이다”라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심형탁과 사야는 혼인 서약과 반지 교환식, 맹세의 키스를 마쳤다. 본식은 끝났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심형탁은 “일본은 이제 시작이다”라며 색다른 결혼식을 예고했다. 그는 “(결혼식을) 총 4시간 동안 했다. 요즘은 간소화가 됐는데 장인어른이 전통을 중시하시는 분이라서 다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심형탁, 사야 부부는 피로연복, 기모노, 한복까지 갖춰입고 하객들 앞에 섰다. 이상우는 심형탁을 위해 ‘우정 축사’에 나섰다. 그는 “형탁이 형은 참 착하고 성실하다. 그렇기 때문에 신부를 행복하게 하며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진심 가득한 말을 전했다.

사야는 부모님을 위해 편지를 적어와 낭독했다. 그는 “한국으로 가기로 결정했을 때 많이 속상하게 한 것 같아서 죄송해요”라며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사야의 어머니는 눈물을 닦았고, 아버지는 답장을 낭독했다. 특히 한국어로 축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서툴지만 열심히 연습한 한국어로 편지를 읽는 장인어른의 모습에 심형탁은 오열했다.

심형탁은 “오늘 결혼반지를 끼니까 제 왼쪽 팔이 떨어져 나갈 것처럼 무거웠다”라며 “오늘 이 순간부터 사야를 지키기 위해 더 열심히 살겠다. 이 약속 꼭 지키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사야의 부모님에게 큰 절을 올렸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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