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8월 둘째주 가요계 기상도는 ‘흐림’이다.

파행 위기를 맞았던 잼버리 콘서트는 아이브, 뉴진스, NCT 드림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의 출연으로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국제적 망신’으로 전락한 잼버리 행사가 K팝 아이돌을 내세워 명예를 회복하려 한다는 비난은 피하지 못하고 있다. 첸백시는 또다시 이탈설이 제기되면서 소속사 SM이 수습에 나섰고, 세븐틴 조슈아는 수일째 열애설로 구설에 올랐다. 솔로로 오랜만에 돌아온 전소미는 뮤직비디오 일부 장면이 유사성 논란을 겪었고, 이찬원은 경미한 부상으로 활동을 중단해 팬들의 걱정을 샀다. 한 주간의 가요계 이슈를 정리했다.

#뉴진스→아이브 ‘잼버리 콘서트’, ‘K팝’으로 급한 불 껐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 콘서트)가 파행 위기에서 K팝 아이돌 그룹으로 구사일생했다. 당초 이번 공연은 지난 6일 전북 부안 새만금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폭염에 따른 안전사고와 온열질환자 발생을 우려해 공연을 11일로 연기하고 공연 장소도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겼다. 하지만 제6호 태풍 카눈이 야영장 일대를 지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주최 측이 장소 변경을 요구했고,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다시 옮겨 열리게 됐다.

연이은 일정 밎 개최지 변경으로 파행이 우려되는 이번 공연의 출연자 라인업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번 잼버리 콘서트에는 뉴진스, NCT드림,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형원, 마마무, 강다니엘, 있지, 더보이즈,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권은비, 조유리, 아이브 등 총 19개 팀이 참여해 150여개국 4만여 스카우트 대원과 만난다. 한때 방탄소년단(BTS)의 출연 여부 관심을 모으기도 했으나, 방탄소년단 팬들이 “BTS가 국가 전속 가수냐” 등의 비판과 공동 성명문을 발표하는 등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첸백시 또 이탈설…SM “전속계약 종료 아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소속 그룹 엑소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의 이탈설이 재차 제기되자 입장을 밝혔다. 첸백시는 난 6일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가 계약 내용 일부를 수정하는 과정을 거쳐 갈등을 봉합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백현이 개인법인 원 시그니처를 설립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첸백시의 SM 이탈설이 다시 나왔다.

이와 관련해 SM은 “첸백시와의 기존 전속계약은 종료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백현의 경우 계약이 내년 1월까지이며, 연내 발매를 목표로 한 솔로 앨범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호 합의에 따라 일부 수정된 신규 전속계약도 유효하며, (첸백시는) 엑소 그룹 활동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현이 설립한 개인 법인에 대해선 “회사는 기존에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바 없고,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면서 “당혹스럽지만 상호 합의 부분은 지켜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조슈아, 수일째 열애설로 ‘시끌’…소속사는 ‘침묵’

그룹 세븐틴 조슈아가 한 인플루언서 A씨와 열애설에 휩싸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슈아가 A씨와 오랜 기간 교제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커플 의상, 액세서리, ‘럽스타그램’ 등이 그 근거로 제시되면서 소문은 빛의 속도로 번졌다. A씨가 최근 열린 세븐틴 콘서트에도 참석, 조슈아가 공연 도중 A씨가 자리한 좌석을 향해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일부 팬들에게 포착되면서 이들의 열애 의혹은 점차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수일째 이어지는 열애설에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열애 인정 혹은 부인 입장 대신 침묵을 택했다. 조슈아의 교제를 축하하며 사생활을 보호해줘야 한다는 이들도 있지만, 조슈아와 A씨의 열애가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속사의 무대응이 오히려 팬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소미, 日 만화 유사성 사과→뮤비 장면 삭제

가수 전소미의 신곡 ‘패스트 포워드’의 뮤직비디오 일부 장면이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베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패스트 포워드’는 전소미가 지난 7일 발매한 새 미니 앨범 ‘게임 플랜’의 타이틀곡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패스트 포워드’ 뮤직비디오 속 캐릭터가 일본 만화 작가 타카히시 루미코의 ‘시끌별 녀석들’ 속 캐릭터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소속사 더블랙레이블 측은 해당 장면을 삭제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9일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은 “조속히 해당 장면을 교체할 예정이며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소속사로서 작품에 대해 더 면밀히 살피지 못하여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위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찬원, 활동 앞두고 경미한 부상

이찬원은 정규앨범 ‘원(ONE)’ 수록곡 ‘트위스트고고’로 이달부터 후속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소속사 초록뱀이앤엠은 “8일 오전 이찬원에게 경미한 사고가 발생해 병원을 방문했고, 심각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나 당장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 하에 회복을 위하여 일시적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며 “당분간 스케줄에 참여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관리와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찬원은 직접 팬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지난 9일 공식 팬카페에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이찬원은 “활동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데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기도 했으나 회복이 우선이라는 병원과 회사의 소견에 따라 잠깐의 재정비 시간을 갖도록 했다”며 “여러분들께서 걱정하시는 것만큼의 부상은 전혀 아니며 일상생활 정상적으로 잘 소화하고 있으니 전혀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DKZ 경윤, 탈퇴→싸이퍼 4인 탈퇴로 팀 재편

보이그룹 멤버의 연이은 팀 탈퇴 소식이 전해졌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그룹 DKZ 경윤이 팀을 탈퇴한다. 소속사 동요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공식 팬카페에 “경윤은 올해 4월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고 충분한 치료에 집중해 왔다”며 “이후 경윤은 컨디션이 많이 회복돼 당사와 함께 오랜 시간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그 결과 경윤은 DKZ 활동을 마무리하고 연내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수 비가 제작한 7인조 그룹 싸이퍼도 데뷔 2년 만에 팀 재편에 나섰다. 9일 오후 소속사 레인컴퍼니는 공식 팬카페에 “충분한 논의 끝에 멤버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양측 합의하에 멤버 탄, 태그, 도환, 원은 금일부로 공식적인 활동을 마무리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남은 3명의 멤버들은 개인 활동 및 추후 새롭게 팀을 재편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며 케이타는 오는 8월 일본에서 첫 팬미팅을 앞두고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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