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윤세호기자] 예상보다 많은 공을 던졌으나 이미 세운 등판 일정까지 바꾸기는 힘들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지난 경기 127구 투혼 후 빠르게 선발 등판하는 데이비드 뷰캐넌에 대해 말했다.

박 감독은 16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오늘 투구하는 모습을 보겠다. 등판 간격은 화요일 던지고 일요일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다만 이전 경기에서 투구수가 많았다. 이전에 세운 일정대로 등판하고 있는데 오늘은 지난번에 투구수가 많았던 것을 참고하겠다. 초반부터 투구수 많으면 빨리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뷰캐넌은 지난 11일 문학 SSG전에서 투구수 127개. 6이닝 9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2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투구를 마쳤고 삼성은 불펜진이 4-4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초 1점을 뽑아 5-4로 승리했다. 그리고 뷰캐넌은 4일만 쉬고 이날 다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선다.

이날 등판 후 6일을 쉬지만 다음 등판 후에는 다시 4일 휴식이다. 오는 22일 대전 한화전, 27일 대구 키움전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박 감독은 “지난 SSG전을 보면서 고민이 많았다. 뷰캐넌 선수가 6회까지는 던지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고 그러면서 투구수가 많아졌다”고 최근 야구에서 보기 힘든 선발 투수 127구 상황을 다시 돌아봤다.

삼성은 이날 김현준(지명타자)~김성윤(중견수)~구자욱(우익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피렐라(좌익수)~강한울(3루수)~오재일(1루수)~김동진(유격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박 감독은 전날 상대 추격을 저지한 이성규의 홈 송구를 두고 “박해민이 홈에서 죽는 건 처음 본 것 같다. 이성규가 선수가 그만큼 중요한 순간 정확한 송구를 해줬다. 어제 그 상황에서 흐름을 빼앗기지 않은 게 중요했다”고 했다.

어깨 부상을 당한 유격수 이재현의 상태와 관련해서는 “오늘 타격 훈련 모습을 보고 타격까지 할지, 그리고 내일 선발 출전할지 결정하겠다. 어제는 선수 스스로 전경기 출장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수비 안정 차원에서 교체 출전시켰다. 오늘도 경기 후반 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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