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KT 외야수 배정대(28)가 최근 자신을 향한 학폭 의혹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배정대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교 시절 학폭 의혹이 불거진 점을 사과하면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성남고 2학년이었던 2012년 대만 전지 훈련 당시 3학년 주도 하에 단체 얼차려가 있었고 2학년 주장으로서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했음을 인정했다.

후배들의 엉덩이를 배트로 3대씩 때렸는데 이후 후배들에게 사과를 했고 이후에는 어떠한 폭행이나 욕설이 없었다고 전한 배정대는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날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게시자의 사과 및 보상 요구에도 최대한 응하려 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며 대리인을 통해 계속 연락을 취하겠다고 전했다.

배정대는 성남고 졸업에 앞서 2014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LG에 지명됐다. 지명당시 5툴 외야수로 주목 받았고 이듬해 신생팀 특별지명을 통해 KT로 이적했다. 2020년부터 KT 주전 중견수로 자리매김해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다음은 배정대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전문.

안녕하십니까. kt wiz 배정대입니다.

먼저 온라인 상에 올라온 이슈로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성남고 2학년 재학 중인 2012년 대만 전지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당시 3학년 선배들의 주도 하에 단체 얼차려가 있었고, 2학년 주장이었던 저는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사실이 있습니다. 후배들의 엉덩이를 배트로 3대씩 때렸습니다.

얼차려 후 후배들에게 사과를 했으며, 이후에는 어떠한 폭행이나 욕설도 없었습니다. 함께 전지 훈련에 참가했던 후배들을 통해 재차 사실을 확인했고, 다수 후배들이 자발적인 진술 의사도 표명했습니다.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에 당초 해당글 게시자에게 사과 및 보상 요구에 대해 최대한 응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고, 향후 대리인을 통해 당사자와 연락을 취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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