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KT가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두산 원정 3연전 싹쓸이도 성공. 쉬운 경기를 아니었다. 마지막까지 두산이 추격했다. 그러나 끝내 지켜내며 웃었다. 이강철(57) 감독이 총평을 남겼다.

KT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터뜨린 방망이의 힘을 앞세워 9-8의 승리를 거 뒀다.

초반부터 다득점에 성공하며 쉽게 가는 듯했다. 8회까지 8-5였고, 9회초 추가점을 냈다. 쐐기 득점이라 봤다. 9회말 박영현이 흔들리면서 9-8까지 쫓겼다. 그래도 동점도, 역전도 없었다.

같은 날 SSG가 롯데에 패했다. 이제 2위 SSG와 승차는 0이다. 승률에서 SSG가 0.556, KT가 0.554다. 이 기세면 18일 2위까지 올라설 수도 있다.

선발 벤자민은 5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빼어난 호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5이닝을 먹었다. 선발투수의 역할을 했다.

김영현이 0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고, 손동현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만들었다. 주권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고, 박영현이 1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시즌 3세이브다.

타선에서는 장성우가 3점포 포함 4안타 5타점으로 날았다. 지난해 6월9일 고척 키움전 이후 434일 만에 5타점 경기를 했다. 4안타는 2018년 5월24일 광주 KIA전 이후 1911일 만이다. 기억에 남고, 기록에 남을 하루를 보냈다.

앤서니 알포드가 2안타 1타점 3득점을, 김민혁이 2안타 2득점을 더했다. 고교 시절 얼차려 사실을 SNS로 고백한 배정대는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호수비도 몇 차례 선보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선발 벤자민이 초반 흔들리기는 했지만, 5이닝까지 잘 버텼다. 자기 역할을 다했다. 불펜에 주권과 손동현도 잘 막아줬다. 박영현이 실점은 했어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마무리했다”고 짚었다.

이어 “타선에서는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장성우의 선제 3점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실점은 했으나 장성우와 알포드가 추가 타점을 올리며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 선수들 수고 많았고,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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