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네이마르가 파리를 떠나니까 훈련에 복귀하지 않았나. 두 가지 타이밍이….”

거취를 두고 파리 생제르맹(PSG) 구단과 대립각을 세우다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극적으로 화해한 킬리앙 음바페(프랑스)를 두고 리그 전문가는 팀 내 잔존한 현상을 언급하며 코멘트했다.

리그1 전문가인 조나단 존슨은 17일(한국시간)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를 통해 음바페가 PSG 잔류를 선언한 뒤 아직 아무런 서명을 하지 않았으나 팀 내 문제가 있다고 여긴 많은 선수가 떠나는 현상을 짚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로 간) 네이마르 외에도 레안드로 파레데스도 로마에 합류하기 위해 떠났다. 마르코 베라티도 여전히 떠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은 과거 프랑스 슈퍼스타가 태도에 의문을 제기한 선수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음바페가 루이스 엔리케 체제에 복귀한다는 것은 그가 자동으로 새로운 계약에 서명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PSG의 이러한 변화는 프랑스 대표팀 주장이 2022년 계약을 갱신할 때 약속한 것이다. PSG가 실행에 옮기는 건 음바페 측에서 (연장 계약 등에) 긍정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7년 모나코를 떠나 PSG에 합류한 음바페는 지난해 5월 연장 계약을 맺었다. 애초 그에게 지속해서 구애를 펼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행이 유력했는데, 자국 최강 클럽과 연장 계약을 맺은 것이다.

그러다가 지난 시즌 상반기에 음바페가 구단에 배신감을 느끼며 겨울에 타 팀 이적을 추진할 것이라고 유럽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당시 주요 화두는 음바페가 연장 계약 당시 구단이 약속한 것을 이행하지 않는 점에 불만울 품는다는 것이었다. 그 중 주요 빅네임을 영입하는 데 음바페가 관여하기로 한 것과 관련, PSG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으로 주요 선수로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 맞물렸다. 또 네이마르와 불화설도 나왔다. 어디까지나 음바페 스스로 팀 내 넘버원 스타로 거듭나면서 PSG 비전을 그리는 게 핵심이었다.

그러다가 올여름 레알과 다시 연결됐고, 그는 계약 기간 종료 1년을 앞두고 PSG의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거절했다. 이를 두고 여러 언론은 음바페가 내년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뒤 레알로 떠날 것으로 봤다. PSG 입장에서는 이적료 한푼도 건지지 못하고 최고 스타를 보내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끝내 연장 계약하지 않을 것이면 올여름 팀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음바페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 사이 거액 제안을 한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도 외면했다.

이런 상황에서 음바페와 PSG가 극적으로 화해한 간 존슨의 주장처럼 네이마르의 이별과 궤를 같이한다. 존슨은 “네이마르가 떠나는 것을 고려하면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음바페는 확실하게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으며 개인 조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열린다. 더불어 잠재적으로 새로운 계약의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레알은 이 상황을 경계할 것이라고 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은 음바페 이적에 거액을 들이지 않고 영입하는 것을 추진해왔다. 이때문인지 음바페가 FA로 레알에 가면 보너스를 받는다는 보도도 나왔다.

음바페가 실제 PSG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거듭나고자 이런 상황을 유도한 것이라면 레알은 그저 미끼였다. 과연 그가 PSG와 연장 계약에 서명할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반면 ‘RMC스포츠’, ‘유로스포츠’ 등은 PSG가 음바페와 1년 연장 계약을 하는 대신 내년 여름 판매 보장 조항을 넣어 그가 타 팀으로 이적할 길을 더 열어주는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연장 계약을 하고 내년 여름 이적할 경우엔 이적료가 발생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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