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월드 클래스’ 비보잉그룹 진조크루가 성추문에 휩싸인 가운데, 대표가 “성찰을 위해 진조크루의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기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파워풀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댄스 퍼포먼스로 유명한 진조 크루는 지난 2001년 창단해 2012년 세계 5대 메이저 비보이 대회를 모두 석권한 명문 크루다.

진조크루의 설립자이자 대표 김헌준(스킴)은 29일 공식 채널을 통해 “과거 진조크루에 속했던 여성 멤버 A씨의 성폭력 피해 주장에 관해 입장을 말씀드린다”라며 공식 대응과 향후 대응에 관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9년11월 남성 멤버로부터 성폭력을 당했고, 2022년2월 또 다른 멤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피해폭로에 대해 진조크루 측은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멤버를 지난 8월27일 탈퇴처리했고, 2차 가해로 볼 수 있는 글을 올린 멤버에 대해서도 29일 탈퇴처리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성폭행 가해 멤버와 달리 성추행 멤버에 대해 조치가 늦었다는데 대한 해명이 이어졌다. 김헌준은 “A씨가 2019년11월 성폭력을 당했다고 하자, 가해 남성 멤버를 즉시 분리 및 탈퇴조치했다. 다만 성추행 가해자에 대해서는 양 당사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라 분리 조치는 했으나 탈퇴 처리하지못했다”라며 뒤늦은 탈퇴처리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성추행에 대해 A씨와 멤버의 진술이 엇갈려 당장 확인이 어려웠고, 최대한 두 사람이 마주치지 않게 분리조치 하고 A씨의 요청에 따라 3명의 다른 멤버에게 해당 사실을 전달하는 등 대표로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를 했다”라고 밝혔다.

또 “A씨가 가해남성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할 경우, 특히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멤버의 혐의가 밝혀질 경우 진조크루는 팀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라는 입장도 밝혔다.

김 대표는 “A씨의 SNS 게시글처럼 2022년 성폭력 피해 발생 이후 불합리한 팀생활과 비리로 팀원 3명이 한꺼번에 탈퇴했다거나, 대표가 성추행 가해자를 옹호하고 A씨의 잘못이 크다고 가스라이팅을 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진조크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측은 “A씨의 게시글 중 김헌준 대표와 멤버들에 관해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 정정하지만, 법적 절차는 하지 않겠다. 사실관계 확인 없이 A씨의 게시글을 유포하고 진조크루 멤버들에 악의적인 글을 유포하는 이들에 대해 법적조치를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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