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는 2023 US오픈 뒤 오는 11일 발표되는 여자단식 세계랭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25·벨라루스)가 1위에 오를 것이라고 4일 공식 발표했다.

거침없는 공격 일변도(닥치고 공격) 스타일인 사발렌카는 여자단식 세계 1위에 등극하는 역대 29번째 여성이 된다.

이는 3일(현지시간) 2023 US오픈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22·폴란드)가 21위 옐레나 오스타펜코(26·라트비아)한테 1-2(6-3, 3-6, 1-6)으로 역전팰르 당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75주 연속 1위를 달리던 시비옹테크의 천하도 일단 막을 내리게 됐다.

사발렌카는 “WTA 넘버원(No.1)에 도달하는 것은 내가 테니스를 시작했던 어린 소녀였을 때부터 꿈꿔왔던 것이다. 2023년은 나와 나의 팀한테 정말 놀라운 한해였다. 이는 우리의 모든 노력에 대한 완벽한 보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믿을 수 없는 느낌이며, 나 자신을 세계 1위 단식 선수라고 부를 수 있게 돼 큰 영광”이라고 했다.

사발렌카는 WTA 투어 단식 13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올해는 연초 애들레이드1과 호주오픈(AO)에서 정상에 올랐다. 호주오픈에서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 여자단식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스티브 사이먼 WTA 회장 겸 CEO는 “아리나가 스포츠 정상에 오르는 것은 놀라운 업적이며, 새로운 WTA 세계 넘버1 싱글 선수가 된 것을 축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팬들과 마찬가지로, 코트 위에서의 강력하고 두려움 없는 샷과 코트 밖에서의 개성과 활기찬 성격으로 거둔 그의 성공을 계속 지켜보게 돼 기쁘다”고 했다.

사발렌카는 이번 US오픈 여자단식에서는 16강에 올라 14위 다리아 카사트키나(26·러시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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