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동일로 경기가 없다. 이제 남은 경기는 21.
마지막 목표는 승률 5할 작성. 이것도 힘들다. 81승81패로 승률 5할에 복귀하려면 잔여 21경기를 15승6패 승률 0.714를 거둬야 한다. 시즌 최다 연승이 고작 3이다.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가을야구를 노리는 팀들에게 ‘훼방꾼(spoiler)’은 될 수 있을까. 잔여 21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이는 팀은 3팀에 불과하다. 주말 휴스턴 애스트로스(80승61패), 다음 주초 LA 다저스(85승64패)와 9월26일~28일 SF 자이언츠전이다. 모두 원정 3연전이다.
현재로서는 훼방꾼 역할도 어렵다. 휴스턴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면 확실한 고춧가루가 된다. 휴스턴(80승61패) 시애틀 매리너스(79승61패), 텍사스 레인저스(76승63패)와 지구 우승 및 와일드카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다저스는 지구 우승이 거의 확실한 터라 라이벌전 승부에 의미가 있다. 올 시즌 팀 간 전적에서 2승8패로 절대 열세다. 시리즈 최종전으로 지긋지긋한 다저스에 마무리를 잘하고 싶을 뿐이다.
MLB.COM은 잔여 경기에서 고춧가루 부대를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LA 에인절스 등 5팀을 꼽았다.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는 팀 가운데 훼방꾼의 심술을 피해야 하는 팀은 류현진이 속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현재 AL 와일드카드 3위에 랭크된 토론토(77승63패)는 주말 캔자스시티 로열스 3연전을 제외한 나머지 4팀이 모두 승률 5할 이상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4연전, 보스턴 레드삭스 3경기, 뉴욕 양키스 6경기, 탬파베이 레이스 6경기가 남아 있다. 토론토로서는 마지막 일정이 동부 지구 라이벌팀들로 편중돼 있어 매우 어려운 상태다.
미국 스포츠는 포스트시즌이 물 건너갔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never give up 자세로 경기에 임하는 게 몸에 배어 있다. 하위 팀이 상위 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만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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