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GS건설(006360)이 지난 2분기에 4000억원 넘는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지금 상황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영업정지 처분 사례 분석했을 때 관련 여파는 우려 대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제시했다. 이날 GS건설은 1만4670원에 장을 시작했다.

국토교통부는 LH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시공사로 참여한 GS건설에 대해 △최장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 추진 계획 △주요 83개 현장의 정밀안전 자체 점검 결과 적정 확인을 발표한 바 있다. 영업정지 처분에 대해서는 추후 청문 절차 등을 거쳐 행정처분이 확정될 전망이다. 정밀안전 점검 결과에 대해서는 GS건설을 포함, 국내 주택 현장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있는 추가적인 원가 부담 우려 해소로 발표 다음 날 주요 건설사의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이 ‘자이’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격 전면 재시공 결정과 2분기에 예상 손실 5524억원(충당금 4789억원 포함)을 반영했으며, 신평사 신용 등급 전망 하향이 이어지며 우려했던 리스크 요인들의 현실화 과정이 진행됐다”며 “영업정지 처분 사례 분석, 관련 여파는 우려 대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망에는 과거 건설사의 영업정지 사례에서 사건 발생 이후 행정처분과 취소소송 제소 이후 실제 영업정지 효력 재개까지 상당한 시차를 보였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실제 지난 2015년 이후 행정처분 이후 실제 집행까지는 평균 27개월이 소요됐다. 이번 GS건설 역시 동일한 수순을 거쳐 영업정지 집행까지의 시차가 존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영업정지 집행 우려에 따른 신규 수주 공백 및 불확실성은 △선별적인 수주 전략이 요구되는 현 건설 업황과 높아진 주택·건축 원가율 레벨 △높은 마진율의 신사업 부문 성장 등을 감안한다면 우려 대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앞서 사고 이력이 있었던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사고 여파에 따른 계약 해지 사례 이후 수주 실적이 존재하며 GS건설 역시 사고 이후 지난 7월 도마변동, 능곡2구역 정비사업 등을 수주했다”며 “국내 수주잔고 역시 2022년 자이씨앤에이 편입 효과로 과거 대비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GS건설 수주잔고는 2021년 34조2000억원에서 2023년 상반기 40조원6000억원으로 높아져있다.

이 때문에 주식 매수자 입장에선 GS건설의 존속 여부 불확실성 가능성을 배제한다면 매수 전략으로 대응하라는 게 김 연구원의 주장이다. 그는 “과거 UAE RRE 등 해외 대규모 손실 발생 구간, 코로나19 등과 비교 시, 현 주가 수준은 (낮기 때문에) 매수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LH, 공동시공사와의 책임 소재 협의 및 손실 부담 완화 가능성과 연말 배당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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