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단양=정다워기자]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최고의 시즌”을 예고했다.

비예나는 19일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프리시즌 남자프로배구대회 현대캐피탈전에서 1세트를 소화하며 새 시즌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비예나는 지난시즌 중반 KB손해보험에 합류해 20경기에서 555득점, 공격성공률 54.7%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KB손해보험은 다른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는 대신 비예나와의 재계약을 선택하며 지난시즌의 흐름과 분위기를 이어가기로 했다.

비예나는 “이번시즌 처음으로 팀에 합류해 경기를 뛰었다. 코트에서 동료와 호흡하며 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있는 것 같아 즐거웠다. 기대가 많이 된다”라며 “KB손해보힘이 나를 선택했으니 내가 잘해야 한다. 지난시즌엔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엔 팀을 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시즌과는 다른 활약이 기대된다. 이번시즌에는 처음부터 팀과 함께 시즌을 준비하는 만큼 더 나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비예나도 “지난시즌에는 중간에 들어와 몸 상태가 준비가 안 됐다. 너무 힘든 시즌을 보냈다”라면서 “이번시즌에는 체력이나 동료와의 호흡이 더 좋을 것이라 자신한다. 이번시즌에는 1라운드부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예나는 8~9월 스페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유럽선수권대회를 소화했다. 실전을 뛰고 왔기 때문에 컨디션이나 경기 감각이 어느 때보다 좋다. 그는 “피곤하기는 하지만 오히려 몸 상태는 최상이다. 몸을 이미 만들어놨기 때문에 잘 준비됐다고 자신한다. 개막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예나에게는 이번시즌 활약이 더 중요하다. 시즌을 마친 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비예나는 올해 스페인 현역 국가대표 배구선수(리베로)인 파트리시아 자브레스와 약혼하며 결혼을 약속했다. 약혼녀도 한국에 들어와 비예나와 한 시즌을 함께한다.

비예나는 “여자친구가 들어와 정신적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신혼생활을 한국에서 하는 셈”이라며 “아무래도 배구선수 출신이라 도움이 되는 조언을 많이 해준다. 한국 문화,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을 보낸다. 스포츠 관련 공부도 할 것 같다. 함께 한국에서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후 결혼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새로운 주전 세터로 황승빈을 영입했다. 이날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비예나는 “처음 해봤지만 좋은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맞춰주는 플레이를 잘하는 것 같다”라며 “아직 개막까지 시간이 있다. 나와 생각이 비슷한 세터이니 잘 맞춰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비예나는 개인적으로 네 번째 시즌을 보낸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9~2020시즌에는 대한항공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2020~2021시즌에는 부상으로 중간에 빠졌다. 지난시즌에도 절반 정도만 소화했다. 그는 “지금까지 V리그에서 했던 것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최고의 시즌을 만들고 싶다. 사실 기대도 되지만 긴장도 된다. 그만큼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팀도 지난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라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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