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은 논란일 뿐’ 문제아 품은 아이폰 충성 고객…오픈런 이어져

[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세계적으로 아이폰 충성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폰15 시리즈 기기와 성능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아이폰15 시리즈가 출시된 국가의 사용자들은 신제품 품질과 성능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한 충성고객들의 소유욕은 여전히 긍정적이라 평가된다. 국내 경우도 호불가 명확하다. 가격과 품질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고객이 있는가 하면, 아이폰15 시리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에 오픈런까지 불사하는 고객으로 나뉜다.

지난 22일 미국·영국·중국·일본 등 40개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이폰15 시리즈가 동시 출시됐다. 이날 신제품 구매를 위해 1차 출시국 각지에서 오프런 현상이 일어났다. 미국은 물론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사용 금지령을 내린 중국도 예외는 없었다.

한국은 다음달 13일 아이폰15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한국 판매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애플 고객들은 원정 구매, 국제 배송 등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구매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 “비싸지만 갖고 싶다” 일본 원정길 오른 아이폰 유저들

통신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3차 출시국으로 분류돼, 마카오·말레이시아·베트남 등 2차 출시국보다 약 2주 늦은 시점에서 아이폰15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 3사(SKT·KT·LGU+)는 다음달 6일부터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애플은 이번 시리즈의 달러 기준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하지만 한국은 원·달러 환율의 영향으로 아이폰 출시국 중 최고가로 판매될 전망이다. 현재 아이폰15 기본 모델은 125만원, 플러스는 135만원, 프로는 155만, 프로맥스는 190만원부터 판매가가 시작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일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성명을 통해 신제품 발표일이 아닌 해당국 출시일 기준 환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국내에서는 일본 원정붐이 일고 있다.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엔화 가치 하락으로 한국보다 10만원 이상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글들이 업로드되고 있다. 다만 면세 범위 기준 미화 800달러를 초과하면 자진 신고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 ‘앗 뜨거!’ 아이폰vs갤럭시 비교…마지막 선택은?

아이폰15 시리즈가 처음 공개되기 전 다수 해외 매체는 이번 신제품에 대한 베일을 하나씩 벗기며 기대심리를 키웠다. 하지만 지난 13일 애플이 신제품 발표 행사 ‘원더러스트’를 통해 새 아이폰을 발표했을 때 기기의 충전 단자가 라이트닝 포트에서 USB-C 타입으로 바뀌었을 뿐, 전작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을 볼 수 없었다는 혹평을 받았다.

이번 시리즈의 화두로 떠올랐던 티타늄 소재 마감과 A17 칩셋은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으로 지적받기도 했다.

애플은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에 아이폰 최초로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다. 애플은 이번 프로라인의 티타늄은 항공우주 등급 디자인으로 화성탐사선 소재와 동일 합금이라며 단단하고 가벼운 소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다수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기기 변색과 지문 흔적 등을 제기하는 문제성 게시글들이 지속적으로 업로드되면서 이슈에 올랐다.

사진 속 제품이 사용자가 직접 사용한 후기인지, 전시제품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의혹의 시선은 출시 이틀 만에 논란이 시작됐다. 현재 휴대폰 유저들 사이에서 ‘티타늄 소재는 스크래치도 쉽게 난다’는 새로운 이슈가 떠오르면서 소비재에 대한 반응이 갈리고 있는 형국이다.

신제품에 대한 발열 수준과 배터리 성능도 전작에 비해 아쉽다는 지적이다. 지난 20일 IT 전문 콘텐츠 크리에이터 ‘Geekerwan’은 ‘아이폰15 프로로 300니트 밝기와 25도 실온에서 고사양 게임을 구동한 결과, 30분 만에 제품의 온도가 48.1도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발열은 스마트폰 성능 저하로 이어지는 문제이며 화재 등으로 이어질 위험 요소 중 하나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이번 제품에 충분한 냉각 솔루션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꼬집기도 했다. 또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최신 3나노미터(㎚·10억분의 1m)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공정의 문제점도 제기했다. 이번 프로·프로맥스에는 TSMC의 A17 프로 칩셋이 탑재됐는데, 3나노 설계가 과열 문제를 완화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발열문제로 쓰로틀링(기기가 과열됐을 때 손상을 막기 위해 성능을 강제로 낮추거나 전원을 차단해 발열을 해소하는 기능)이 발생하면서 칩 성능이 떨어져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아이폰15 프로맥스의 잠망경 렌즈는 삼성전자 갤럭시S22·23 울트라와 비교 실험한 저조도, 인물 모드, 줌, 셀프 카메라 등에서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다. 고스트 현상에도 개선이 없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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