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골 결정력은 말이 안 되는 수준이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가 25일 공개한 기록에 따르면 손흥민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실제 득점보다 기대득점(xG)이 높은 유일한 선수다.
손흥민은 2015년 데뷔 이래 프리미어리그에서 108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기대득점은 75.7이다. 실제 득점에서 기대 득점을 빼면 +32.3이 나온다.
기대득점은 슛 기회가 골로 연결될 확률을 뜻한다. 슛 하나의 기대득점 값은 0~1로 책정된다. 기대득점 합계가 높을수록 득점이 기대되는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손흥민은 기대득점보다 실제 골이 더 많다. 기대하지 않은 장면에서 골을 많이 넣었다는 의미다. 쉽게 말하면 무에서 유를 엄청나게 창조했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이 수치가 손흥민보다 높은 현역 선수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뿐이다. 실제 득점에서 기대득점을 뺀 수치는 +37.5로 손흥민보다 5.2 많다.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로 떠났기 때문에 이제 손흥민의 기록이 가장 뛰어난 셈이다.
손흥민은 이번시즌에도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한다. 벌써 5골을 넣으며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24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원정 경기에서도 2골을 터뜨렸다. 이날 시도한 슛 3회 중 2회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번시즌 손흥민은 총 16회 슛을 시도했다. 득점 확률은 31.2%다.
득점 1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은 31회 슛을 시도해 8골을 넣었다. 득점 확률은 25.8%로 손흥민보다 낮다.
손흥민은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는 아니다.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주로 윙포워드로 활약했다. 많은 골을 넣기 어려운 자리에서 뛰었다. 하지만 벌써 108골을 넣었다. 곧 라이언 긱스(109골), 에밀 헤스키(110골), 사디오 마네(111골), 이안 라이트(113골), 스티븐 제라드(120골) 등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현역 중 손흥민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인 선수는 케인(213골)과 모하메드 살라(142골), 제이미 바디(136골), 로멜루 루카쿠(121골), 라힘 스털링(117골) 등 5명뿐이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