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라오스 야구 대표팀이 NC의 지원에 고마움을 전했다. 역사적인 첫 승을 거두자마자 NC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지난 2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라오스 야구 국가대표팀은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야구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예선에서 역사적인 첫 승을 거뒀다.

이는 2014년 라오스에 처음 야구가 보급된 지 10년 만에 이룬 승리로 그 의미가 더욱 컸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 앞선 오후 2시경 NC 다이노스의 홈구장 창원NC파크에는 라오스 야구 국가대표팀에서 보낸 뜻깊은 선물이 도착했다.

선물을 보낸 주인공은 라오스 최초의 야구단 ‘라오J브라더스’ 소속이자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라오스 야구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뛰고 있는 한 선수의 아버지였다. 손수 감사패를 만들어 항공사 관계자와 조경원 헐크파운데이션 단장의 도움을 받아 NC 다이노스에 전달했다.

재단부터 가공까지 5일여를 수작업으로 정성 들여 감사패를 만든 배경에는 NC의 지원에 대한 답례와 라오스 야구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주인공으로서 주변에게 받은 사랑과 은혜를 잊지 말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NC는 10일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야구의 씨앗을 심고 꿈을 키워오고 있는 헐크파운데이션(이사장 이만수)을 응원했다. 라오스 국가대표와 라오스 내 야구 보급을 위해 창단된 고교 및 대학 야구팀에게 언더셔츠, 유니폼 하의, 윈드브레이커, 가방 등 총 15종의 선수단 용품 약 600개(총 6000만원 상당)를 지원했다.

NC의 야구 용품 지원 소식을 접한 선수의 아버지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꿈을 키우고 있는 아들과 동료들에게 따뜻함을 보내온 NC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헐크파운데이션 임원들의 도움을 받아 감사패를 제작했다.

감사패는 황동 소재로 만든 정사각형 모양의 판으로 나무 액자에 담겼다. 감사패 중앙에는 야구공이 위치하고, 그 위에는 NC 다이노스의 로고가 자리한다. 야구공 상단에는 지원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한 영어 문구(THANK YOU FOR YOUR SUPPORT)가, 하단에는 감사패를 전한 주체인 ‘라오스 야구 국가 대표팀’이라는 한글이 또렷하게 새겨졌다.

조경원 헐크파운데이션 단장은 “과거 우리나라도 외국인 선교사에 의해 야구가 전해져 야구 강국을 이뤄냈듯, 라오스의 젊은이들도 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라오스에 귀한 선례를 남기는 역사가 되길 바란다. ‘후원을 멈추는 후원’이라는 문구가 있다. 후원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후원을 멈추기 위한 올바른 가르침과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바른길이라고 생각한다. 후원 결정을 해주신 NC 다이노스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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