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네이마르 다 실바(브라질·알 힐랄)과 네 번째 페널티킥(PK) 대결 만에 국가대표 수문장 김승규(알 샤밥)가 웃었다.

김승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 킹 파흐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8라운드 알 힐랄과 경기에서 전반 36분 네이마르의 PK를 선방했다.

네이마르가 오른 골문 구석을 노리고 찬 공을 그가 몸을 던져 저지했다.

김승규는 네이마르에게 약이 오를 정도로 PK 득점을 최근 연달아 허용했다. 지난해 6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전(한국 1-5 패)에서 PK로만 2골을 내줬고, 12월 카타르 월드컵 16강전(한국 1-4 패)에서도 PK 득점을 내줬다. 특히 네이마르는 PK를 찰 때 상대 골키퍼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 잔걸음 스텝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승규는 앞서 네이마르의 킥 스타일을 파악해 막고자 했지만 세 번 모두 실점했다. 그러나 이번엔 끝까지 중심을 잡았다가 손을 뻗어 저지했다.

그럼에도 지난 여름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를 영입한 알 힐랄은 강했다. 김승규의 선방으로 전반을 0-0으로 마친 알 샤밥이나, 후반 23분 칼리두 쿨리발리, 후반 31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에게 연속 골을 내주면서 0-2로 졌다.

알 샤밥은 이날 23개의 소나기 슛을 허용했는데, 그나마 김승규의 선방에 대량 득점을 면했다.

알 사뱝은 2승2무4패(승점 8)로 18개 팀 중 11위다. 알 힐랄은 6승2무(승점 20), 무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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