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박준범기자] 험난하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네팔을 세트스코어 3-0(25-21 25-14 25-11)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베트남에 역전패한 대표팀은 1승1패로 가까스로 8강 라운드에 올랐다. 이날도 대표팀은 순위가 없는 네팔을 상대로 1세트 고전했다. 끝내 승부를 뒤집었으나, 한때 16-18로 뒤지기도 했다. 2~3세트는 보다 수월하게 마무리했다.

8강 라운드에 올랐다고 해서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니다. 8강 라운드는 조별리그 성적을 안는다. 대표팀은 1패를 안고 중국과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불리함을 떠안았다. 중국이 A조 1위, 북한이 A조 2위다. 북한과 한국이 1패를 안고, 중국과 베트남은 1승을 안은 채 시작한다.

8강 라운드는 같은 조인 한국과 베트남, 중국과 북한은 맞대결을 펼치지 않는다. 8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8강 라운드에서는 각 조 1위와 2위가 4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2위를 노리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쉽지 않은 대진이다. 중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인 만큼 최정예를 내세운다.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섰던 자원들이 출동한다. 그만큼 불리하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봐도 세자르호가 한 수 아래다. 한국으로선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기 위해선 중국과 북한을 모두 이기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북한이 베트남을 꺾는 시나리오가 세자르호에는 긍정적인 신호다.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건 배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006 도하 대회(5위)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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