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열혈 사나이 이찬의 인생 장르가 변화하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1995년 봄, 이찬(최현욱 분)이 미래에서 온 동갑내기 아들 은결(려운 분), 첫사랑 세경(설인아 분), 의문의 소녀 청아(신은수 분)와 특별한 관계성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세 사람 모두 첫 만남이 범상치 않았던 만큼 각 인물을 대하는 이찬의 감정을 살펴봤다.
◆첼로 여신과 운명적인 만남! 남자의 첫사랑은 밴드까지 간다...!
이찬이 첫사랑 세경을 만난 장소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아이스크림 가게였다.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들어와 “워터멜론 슈가”를 주문하는 세경을 보며 이찬의 심장도 요동쳤다. 첫사랑에 접어든 이찬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 세경의 곁을 맴돌며 존재감을 어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첼로 여신의 철벽은 높고도 두터웠던 터. 이를 넘기 위해 이찬은 많은 소녀의 동경을 받았던 커트 코베인처럼 밴드맨이 되기로 결심했다. 특히 세경이 직접 조건을 걸며 진짜 밴드맨임을 증명하면 남자친구가 될 기회를 주겠다고 말하면서 의지는 더욱 불타올랐다.
배광고 밴드 멤버들을 구슬려 ‘첫사랑 기억 조작단’을 만든 이찬은 기타리스트 자리를 채우기 위해 애썼다. 그리고 이찬이 PC통신 게시판에 올린 천재 기타리스트 윤동진(김준형 분) 구인 글은 1995년으로 타임슬립한 미래의 아들 은결과 이어지는 뜻밖의 계기가 됐다.
◆누구 인생 망치려고 작정했어? 수상한 소년 하은결, 네 정체가 궁금하다!
구인 글을 통해 만나려던 기타리스트와 비슷한 행색을 한 은결은 첫 만남부터 대뜸 “아빠”를 외치며 이찬을 당황스럽게 했다. 수상하리만치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훨씬 잘 생겼다”는 칭찬에 모든 경계를 해제, ‘첫사랑 기억 조작단’의 멤버로 영입했다.
그러나 은결의 정체가 발각된 이후부터 이찬의 모든 계획이 꼬였다. 밴드는 해산 직전인 데다가 밴드맨들 사이에서는 사기꾼이 되어버렸고 첫사랑 세경과는 더욱 멀어졌다. 까맣게 타들어 가는 속도 모른 채 ‘하숙집에서 묵게 해달라’며 해맑은 얼굴로 부탁하는 은결이 한없이 얄밉기만 했다.
입만 열면 이상한 말을 늘어놓는 은결이었지만 도움이 될 때도 있었다. 할머니 고양희(고두심 분) 앞에서 과외 선생님이라고 거짓말을 해주고 밴드 공연 초대권으로 인해 세경과 오해가 생겼을 때 분위기를 바꿔주기도 했다. 은결과 함께 음악으로 소통하면서 무대 위에서 추억을 만들었다. 이에 이찬의 인생을 망치러 온 것인지 구하러 온 것인지 알쏭달쏭한 은결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말 없는 소녀, 우연이 계속되면 인연이 된다! 언젠가 이름을 알아내고 말리라!
책방에서 처음 마주쳤던 소녀를 다시 만난 것은 서원예고의 체육 창고였다. 상처투성이에 머리에서 피까지 흘리면서도 소리 한 번 지르지 않는 강인함,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을 하지 않는 수줍음 등 이름 모를 소녀는 이찬의 머릿속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명찰을 확인하려던 시도가 불발된 만큼 이찬은 아직 그 소녀가 은결이 말했던 ‘청아’임을 모르는 상황. 과연 우연이 맺어준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이렇듯 인생을 뒤흔들 청춘들과 함께 ‘반짝이는’ 1995년을 보내고 있는 이찬의 이야기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계속된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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