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강예진기자] “골 놓친 것보다 무실점이 더 좋아요.”

김민재(나폴리)가 자책골로 정정돼 ‘빼앗긴’ A매치 골에도, 무실점 승리가 더 값지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재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A매치 평가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주장’ 손흥민이 사타구니 부상 여파로 벤치를 지킨 가운데, ‘임시 주장직’을 단 김민재는 특유의 철벽 수비로 팀의 4-0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김민재는 후반 22분 이강인이 왼발로 감아찬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김민재가 수비 견제에 뒤로 물러나며 헤더 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상대 수비수 야신 메리아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골이 아닌 자책골로 정정됐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무실점 승리가 더 좋다”며 웃었다.

주장 완장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임시라서 딱히 부담감은 없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체력 이슈가 없을 수 없다. 소속팀서 리그 경기는 물론 여러 대회를 소화하고 대표팀 경기. 그리고 다시 해외로 나가야 하는 일정. 이에 김민재는 “모든 선수가 힘들다.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선수, K리그에서 뛰던 선수 모두 힘든 건 마찬가지지만 다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베트남전 이후 팀에 들어간다. 지난해에도 이런 스케줄을 소화했다. 몸관리 잘해서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