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반도섬 걷기대회 3000명 참가 ‘대성황’

읍면 대항 민속·체육 경기로 화합과 결속 다져

문화예술축제, 라디오 공개방송, 각종 체험홍보부스로 볼거리 즐길 거리 풍성

양록제 종합우승은 총 1055점 획득한 ‘양구읍’

[스포츠서울ㅣ김기원기자] 민·군·관이 함께하는 양구군의 대표 축제인 ‘양록제’가 지난 12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4일(토) 폐막했다.

먼저, 행사 첫날인 12일에는 파로호 꽃섬과 한반도섬 일원에서 열린 ‘한반도섬 걷기대회’에 지역주민과 관광객 등 3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청춘체육관에서부터 꽃섬, 용머리공원 등을 지나 한반도섬까지 10km의 구간을 가족과 연인, 지인들과 함께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걷기대회 코스 곳곳에 포토존, 금관 10중주, 전통연희 공연 등으로 재미를 더했고, 한반도섬 무대에서는 어린이 합창단 율콰이어, 국악인 이윤아, 라포엠 등이 출연하는 한반도섬 음악회가 열려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선선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다.

이어서 열린 경품추첨 행사에서는 김○○(양구군 동면) 씨가 암소 1마리에 당첨되는 등 TV, 자전거, 금 한 돈, 양구사랑상품권 등 800여 점의 경품이 주인을 찾아갔다.

걷기대회에 참가한 양구군민 A씨는 “올해 한반도섬 주변을 걸으며 양구 구석구석의 아름다운 풍경을 느낄 수 있었고, 한반도섬에서 도시락을 먹으면서 공연도 볼 수 있어서 정말 평화로운 시간이었다”라며 “소풍을 온 것 같은 기분도 들면서 가족들과 모처럼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13일에는 양록제례와 타종식, 테니스·풋살·배드민턴·당구·그라운드골프 등 체육 종목별 예선 및 결승 경기가 펼쳐졌다.

또한 오후 6시부터 문화체육회관에서 한전초등학교 풍물놀이 팀과 정중앙 전통 소리보존회, 청춘 하모니, 방산 색소폰 클럽(BSC), 유미밴드, 한반도 시낭송회 등이 참여하는 제16회 양구문화예술축제가 열렸고, 이어서 인기가수 박군, 정다한, 별사랑, 하이량 등이 출연하는 라디오 공개방송을 진행해 관람객들의 흥을 돋웠다.

또한 오후 9시 30분부터는 현대판 변사 극인 이수일과 심순애 공연이 열려 주민들에게 추억의 시간과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종합운동장에서 읍면 주민들의 개성 있는 입장식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드론을 활용한 화합의 불꽃점화와 양록의 얼 포상 등의 순으로 개회식을 진행했고, 청춘 양구합창단의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어서 농악, 줄다리기, 씨름, 대형 윷놀이, 힘자랑, 신발 양궁, 제기차기 등의 민속경기와 한궁, 단체줄넘기, 3인 4각, 한마음 화합 계주 등 체육 경기가 읍면 대항으로 펼쳐지면서 민·군·관이 함께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종합운동장 일원에서는 부대 행사로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바운스 놀이 프로그램을 상시 진행하였고, 페이스 페인팅과 풍선아트, 짚신 삼기, 다문화가족 고국 문화 체험, 스마트 건강측정 등의 다채로운 체험 및 홍보부스가 마련돼 군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양록제와 양구문화예술축제를 체험한 양구군민을 대상으로 정중앙시네마에서 상영하고 있는 작품을 천원으로 관람할 수 있는 ‘천원의 행복’ 행사를 진행하여 대부분의 상영작이 매진되는 등 많은 인기를 얻었다.

양록제는 입장식 퍼포먼스와 체육 경기, 민속경기 등으로 종목을 나눠 읍면별로 획득한 점수를 최종 집계해 우승팀을 선정하는데, 이날 최종 점수를 집계한 결과 올해의 종합우승은 총 1055점을 획득한 양구읍이 차지하였고, 해안면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군민들의 대축제인 양록제를 통해 다시 한번 민·군·관이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고, 양구 지역발전을 위한 희망찬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라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협조해주신 주민 여러분들과 기관단체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acdcok@hanmail.net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