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어촌계 브레인’ 안정환이 텐트 폴대를 활용한 그물로 물고기 사냥에 성공했다.

16일 방송된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에서 2명의 파이터 추성훈, 정다운과 함께 섬으로 향한 안정환의 활약이 그려졌다. 동갑내기 두 친구의 티격태격이 이어진 가운데 찐친들의 끝없는 디스전에 웃음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먹거리가 부족하자 안정환은 특유의 잔꾀로 신기한 그물을 완성했다. 바로 텐트 폴대를 활용한 그물. 그물 위에 폴대를 연결한 뒤 그물 중간에 미끼를 올려 얕은 바다에 내린 뒤 양쪽에서 그물을 끌어올리는 방식이었다.

영 못 미더운 표정으로 그물 한 쪽을 잡은 추성훈은 안정환의 지휘 아래 물고기를 낚자 미소를 지었다. 어쩔 수 없이 안촌장의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온순해진 추성훈은 두번의 낚시로 넉넉한 물고기를 얻고 기뻐했다.

어촌계 브레인에 등극한 안정환은 득의양양해져 다시 추성훈 놀리기에 몰두했다. 안정환은 “원래 네가 다 했어야 하는 거야”라면서 추성훈에게 생선손질을 시킨데 이어, 정다운에게는 거북손 까기를 시켰다.

셰프로 힘을 아끼던 안정환은 정다운에게 “격투기 쪽에서는 다 추성훈처럼 되고 싶어한다면서, 왜?”라며 의아하다는듯 질문해 폭소를 자아냈다. 추성훈은 “어조가 좀 다르잖아?”라면서 안정환의 놀림에 발끈했다.

정다운이 “실력이라든가 스타성이라든가 그런 부분이”라고 답한 가운데, 추성훈 칭찬 타임이 못 마땅한 안정환은 “파도 친다”라며 딴청을 피워 웃음을 줬다.

하지만 요리 시간이 다가오자 다시 안정환의 능력이 빛났다. 환상의 무침양념을 완성한 안정환은 거북손무침에 이어 소라 튀김으로 형제들을 열광시켰다.

이어진 요리는 뿔소라 구이와 전복찜. 달궈진 기름에 소라를 튀기자 기막힌 맛이 완성됐고, 1차로 쪄낸 뒤 양념장을 끼얹은 전복찜은 일품 요리 못지않은 비주얼을 자랑했다.

채수로 육수를 낸 조개국밥과 정성들인 전복찜, 새빨갛게 무친 거북손소라무침까지 완벽한 한상이 완성돼 박수를 불렀다. 직접 차린 진수성찬을 맛있게 먹던 안정환은 “내가 섬에서 먹은 것 중 제일 맛있다”며 전복찜에 감탄했다.

정다운은 대회를 앞두고 체중조절 때문에 탄수화물을 먹으면 안되는 상황이었지만, 안정환은 “한 숟가락만 먹어보라”면서 밥 위에 소라, 거북손을 얹어줬다. 한입에 미식을 체험한 정다운은 “이거 비벼 먹어야 된다”라며 입맛을 다셨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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