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BTS 전 전세계를 강타했던 아이돌은 단연 비틀스였다. 대중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였던 비틀스가 마지막 신곡을 발표한다.

유니버설뮤직은 다음 달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비틀스의 마지막 신곡 ‘나우 앤드 덴(Now And Then)’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비틀스의 신곡은 1995년 발표한 ‘프리 애즈 어 버드’ 이후 28년 만이다.

이 곡은 존 레논이 생전 작업했던 데모곡 중 하나다. 비틀스 해체 후 미국으로 건너간 존 레논이 1978년 뉴욕 자택에서 만든 곡으로 오랜 비틀스 팬들은 이미 이 곡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이후 존 레논은 1980년 12월,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 앞에서 마크 채프먼에게 암살됐다.

이 곡이 무려 45년의 시간을 거쳐 빛을 보게 된 건 기술의 발달 덕분이다. 유니버설 뮤직은 “레논의 처 오노 요코가 비틀스 멤버들에게 곡을 전달했지만 당대에는 레논의 목소리와 피아노 연주를 분리하는 기술이 부족했기에 미완의 상태로 남게 됐다”며 “AI의 도움으로 레논의 목소리와 피아노 연주 소리를 분리한 뒤 폴 매카트니와 링고스타의 연주 등이 더해져 노래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신곡에 대해 폴 매카트니와 링고스타 모두 죽은 존 레논이 마치 살아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폴 매카트니는 “존 레논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렸을 때 무척 감동적이었다. 다른 멤버들의 연주까지 더해져 진정한 비틀스의 노래가 탄생했다”라고 설명했다.

링고 스타는 “실제로 우리가 같은 공간에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이었다”라며 “우리 모두에게 감동적인 순간이었고, 존이 마치 진짜 그곳에 있는 것 같았다. 엄청났다”라고 전했다. 이 곡에는 2001년 폐암으로 사망한 조지 해리슨이 1995년 녹음한 기타 연주 소리도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월 폴 매카트니는 한 인터뷰에서 비틀스의 마지막 신곡을 언급하며 팬들과 언론의 기대를 모은바 있다.

이 노래는 비틀스의 마지막 신곡으로 기록에 남을 전망이다. 전세계 곳곳에서 ‘더 라스트 비틀스 송’(The last Beatles Song)이라는 문구가 적힌 문구와 데모 카세트테이프 이미지를 런던, 서울 등 여러 주요 도시에서 공개했다.

음원공개와 더불어 3일에는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10일에는 비틀스의 대표곡을 담은 컬렉션 앨범도 발매된다. ‘레드앨범’은 1962년부터 1966년까지 히트곡을 담았으며 ‘블루앨범’은 1967년부터 1970년까지 히트곡이 수록됐다. 신곡은 ‘블루앨범’에 추가된다. 이외에도 신곡 제작배경과 과정을 다룬 12분짜리 미니 다큐멘터리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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